"암 진단→남편 외도"..'물어보살' 췌장암 4기 최성희씨 사망..누리꾼 애도 물결 [Oh!쎈 이슈]

김채연 2023. 12. 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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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던 췌장암 4기 최성희 씨가 지난 10월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시청자들은 물론, ‘물어보살’도 슬픔에 빠졌다.

18일 오후 '물어보살' 측 관계자는 OSEN에 "우리도 최성희 씨 관련 소식을 접하고 확인했는데, 암투병 중 최근 사망했다는 얘기를 알게 됐다"며 "안타깝게도 지난 10월 15일 돌아가셨다"며 해당 내용을 접한 제작진도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최성희 씨가 출연해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됐다고 밝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사연자는 췌장암 진단을 받은지 3개월 만에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이후 블랙박스, 메신저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다 보니 남편이 외도를 시작한 시점은 겨우 사연자가 암 진단을 받은지 3주 밖에 되지 않는 시점이라는 걸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며 어처구니 없는 사연에 분노했다.

어린 아들을 위해서라도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연자는 계속되는 두 사람의 만남에 결국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과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고. 그러나 상간녀는 반성 없이 “소장이 와도 언니가 원하는 대로 안해주겠다”며 변호사를 고용할 돈이 없어 직접 변론을 나간 사연자에 “4기 암이 거짓말일 수도 있으니 확인해보라”고 말했다고.

사연자는 두달 만에 이혼을 진행했고, 빠르게 진행된 이혼에 재산분할도 제대로 못했다고. 들을 수록 어이가 없는 사연에 이수근은 “가족이 아프면 미안해서 매일 눈물이 난다. 가장 힘든 시기에 곁에서 지켜줘야하는데 암 투병 중인 아내와 아이를 두고 새로운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고?”라고 화를 냈다.

심지어 남편과 상간녀는 현재 헤어진 상황이라는 것도 전했다. 이를 들던 서장훈은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니 우선 자신을 위해 치료에만 전념하라"라며 사연자의 가족, 지인들에게도 "따지지도 말고 이유도 묻지 말고 힘내라는 연락조차 버거운 사연자에게 마음 깊이 응원과 기도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송 이후 최성희 씨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최근 유튜버 ‘불륜잡는 헌터 공룡아빠’(이하 ‘공룡아빠’)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최성희 씨를 추모하는 영상을 올렸다. 공룡아빠에 따르면 최성희 씨는 10월 15일 세상을 떠났다고.

지난 5월 공룡아빠와 만났던 최성희 씨는 “제가 처음 커뮤니티에 글 올렸을 때 남편이 저한테 그랬다. '넌 죽으면 그만이지만 난 살아야 하지 않겠냐'더라”고 남편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갑자기 잘못될까 봐 걱정된다. '뒤처리할 게 너무 많은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러진 않을 거라고 스스로 세뇌한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아이한텐 내가 전부인데 오래 살아야지. 어떻게든 살아야지' 생각한다”고 다짐했으나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공룡아빠는 “최성희 씨는 상간녀와 소송 진행 중이었고, 변호사 없이 혼자 홀로 다섯살 아들을 키우면서 2년 동안 힘겹게 재판을 진행해 오면서 결국 승소했다. 그러나 상간녀라는 사람이 최성희 씨에게 정신·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재항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한 공룡아빠는 최성희 씨를 대신해 이 사건에 대한 공익적 목적으로 변호사와 함께 취재, 탐사를 본격적으로 취재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해당 사연자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지자 ‘물어보살’ 시청자들도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특히 진행을 맡은 이수근의 경우 투병중인 사연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들릴 경우 멘탈이 무너지겠다고 전한 바 있어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이수근은 직장암 4기 환자의 사연을 언급하며 “몸이 안 좋으셔서 오셨는데 아직도 기억난다. 저 보는게 소원이라고 해서 안아줬는데 너무 앙상한 몸이었다. 이 친구가 건강하게 회복됐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안 좋은 소식을 접했을때는 그때 프로그램을 더 이상 못하겠더라. 진짜로 그때는 멘탈이 무너지더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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