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구 향한 애정은 진심' V리그 명장 아본단자-틸리카이넨, 대표팀 경기력향상위원회로 뭉쳤다
대한배구협회는 18일 "2024년도 각 급 국가대표팀 지도자 및 선수 선발과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여자 위원회는 지난달 선임된 김철용 위원장을 필두로 고희진 정관장 감독, 김정아 W Datavolley Stat 대표, 신승준 KBS N 아나운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박주점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 조완기 대전용산고 감독으로 구성됐다. 남자위원회는 노진수 위원장과 김정근 문일고 감독, 박주점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 조선웅 레프코리아 대표, 최천식 인하대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합류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아본단자 감독은 혼란스러운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역시 리베로 김해란의 공백에도 흥국생명의 리그 2위(13승 3패·승점 36)로 올려놓았다.
그동안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리그에서도 지도력을 인정 받은 명장이자, V리그 여자부 팀을 맡은 사령탑으로서 한국 여자배구를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년 연속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연패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9월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역대 최악의 성적인 6위, 2024 파리올림픽 예선까지 7전 전패로 마치며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마저 경쟁력을 잃은 아시아선수권 대회 과정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그 시작이 첫 경기였던 베트남전 2-3 패였다. 뒤이어 태국과 카자흐스탄에 연달아 0-3 셧아웃 패배를 기록하면서 1975년 이후 첫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더니 중국에 셧아웃 패를 당해 4강 진출이 좌절됐고 최종 7위에 그쳐 2006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 게임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10월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 배구와 관련한 질의에 "다 말하자면 길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짧게 이야기하면 외국인 선수 수를 늘리는 것도 국내 선수 성장의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남자배구 역시 최악의 한 해를 맞이하긴 마찬가지였다. 임도헌 감독이 이끈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올해 7월 열린 AVC 챌린지컵 3위에 그치면서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4 VNL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9월 AVC 아시아선수권대회는 5위로 마무리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고, 세계랭킹 73위(9월 기준) 인도, 51위 파키스탄에 패하면서 1962년 자카르타 대회(5위) 이후 61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한선수, 정지석, 임동혁 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대한항공의 사령탑이자 2021~2022시즌 부임 후 V리그 남자부 통합우승 3연패를 견인 중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도 무겁게 다가왔을 터. 평소 한국 배구에 관한 질문에 말을 극도로 아끼는 틸리카이넨 감독이었으나, 올해 5월 바레인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선수권(AVC) 출전으로 한국 배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이 끝난 5~6월은 보통 선수들의 휴식기지만, 대한항공에 따르면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배구를 하는 팀과 선수들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참가를 독려했다. 대한항공은 이 대회에서 8강에 올랐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리그에서 10승 6패(승점 31)로 2위에 올라 1위 우리카드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성인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프로선수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여, 선발 대상 선수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정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국가대표팀 구성을 위해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 프로구단 감독은 꾸준히 합류해왔다. 이번 신임 경기력향상위원회에 프로구단 감독과 연맹 인사가 합류한 것은 대한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 간의 사전 협의에 따라 이루어졌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를 통해 국가대표 선발과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국가대표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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