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호] photo news | 중동서 존재감 과시 푸틴 전투기 호위 받으며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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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월 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에 나섰다.
앞서 UAE 아부다비를 찾은 푸틴 대통령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사진 2).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UAE는 아랍 세계에서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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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월 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에 나섰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입지가 좁아지자 ‘외교 대안’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7일 개전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싸고 중동의 서방세계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중동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때로 판단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범죄 혐의로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소련 위성 국가와 중국 외 다른 나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집권 연장을 앞둔 푸틴 대통령은 6일 UAE와 사우디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의 실권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를 만나 회담(사진 1)하면서 “어떤 것도 우리의 우호 관계 발전을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중동 지역 정세와 관련해 “(양국이) 정보와 평가를 교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러시아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남을 통해 ‘감산 동맹’을 과시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계 석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사우디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를 통해 산유량을 조절해왔다. 앞서 UAE 아부다비를 찾은 푸틴 대통령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사진 2).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UAE는 아랍 세계에서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고 했다. 이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서방 진영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 기업들에 UAE는 우회 통로가 돼 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현지 매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를 전투기들이 호위하며 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의 전투기 수호이(Su)-35S 네 대가 푸틴 전용기 주변에서 함께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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