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모바일 간편 결제가 흔드는 금융업 생태계 경쟁

오광진 편집장 2023. 12.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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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지인들이 늘 아쉬워하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모바일 간편 결제가 그것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페이 전쟁'은 2012년만 해도 10억 명에 이르던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43억 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데 힘입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빅뱅하는 현상을 짚었습니다.

모바일 간편 결제는 카드사 같은 기존 여신업의 고유 영토에까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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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지인들이 늘 아쉬워하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과일과 발 안마가 그것입니다. 4년여 전 베이징 특파원 업무를 마치고 귀임했을 때 아쉬운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모바일 간편 결제가 그것입니다. 중국의 간편 결제를 대표하는 알리페이는 고속철, 인터넷 쇼핑, 공유 자전거와 함께 중국 스스로 4대 신(新)발명품으로 치켜세웠던 서비스입니다.

신용카드 쓰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할 수도 있지만 길거리 좌판에서 물건을 살 때, 공유 자전거를 이용할 때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거나 내 QR코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결제가 끝나는 편리함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 건 국내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을 기획하면서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페이 전쟁’은 2012년만 해도 10억 명에 이르던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43억 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데 힘입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빅뱅하는 현상을 짚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빅테크 기반의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를 비롯해 유통사 기반 쓱(SSG)페이, 엘(L)페이, 배민페이는 물론 휴대전화 제조사가 제공하는 삼성페이(삼성전자)와 애플페이(애플) 등이 있고, 카드사·은행 등 금융회사가 지급 결제 시장 수성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는 등 50개가 넘는 간편 결제 서비스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연합하는 식의 합종연횡도 보입니다.

모바일 간편 결제는 카드사 같은 기존 여신업의 고유 영토에까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 결제를 통한 후불 결제(BNPL) 서비스가 국내에도 정식으로 도입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모바일 간편 결제는 공유 자전거처럼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가능케 합니다. 간편 결제는 식당이나 쇼핑몰 그리고 온라인쇼핑 사이트를 넘어 병원, 주차장, 대중교통 등 여러 거래 영역의 결제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결제 포인트를 연계하는 마케팅 경쟁이 가열되고, 이는 금융업 생태계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태생적으로 보수적인 업종이라는 평가를 받는 금융업이 생존을 위해 혁신의 길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ASML의 반도체 장비 없이는 첨단 공정 불가능

지난 호 커버 스토리는 반도체 장비를 다뤄서 그런지 내용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인포그래픽에서 공정별 장비를 상세히 설명해 줘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이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첨단 반도체 공정의 가장 핵심이 되는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봉규 취업준비생

READER'S LETTER
세계 1위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옴 나라마수 부사장 인터뷰를 읽고, 연간 4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R&D에 사용한다는 걸 알게 돼 놀랐다. 이 회사 연 매출의 10%가 넘는 비용을 반도체 장비 개발 연구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 장비 업계는 중소기업 중심이라 이 정도의 R&D 자금 투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김민수 회사원

READER'S LETTER
반도체 장비 의존도 높은 한국도 걱정

한국의 해외 반도체 장비 의존도가 80%에 달한다는 걸 알게 돼 놀랐다. 30년 넘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한 한국이 해외 반도체 장비 업체 도움 없이는 반도체 생산을 못 한다는 사실에 소름 끼쳤다. 중국처럼 우리 정부도 주도적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를 육성하고, 기술 자립화를 위한 투자 지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유정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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