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역대급 유행에 '멀티데믹'…정부 합동대책반 첫 회의

이연희 기자 2023. 12. 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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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최근 5년간 가장 최고점에 도달한 데 이어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multi-demic)이 지속되자 정부가 18일 합동대책반 첫 회의를 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6시 청주 오송 질병청 긴급상황센터에서 '제1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대책반)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다양한 방역 조치로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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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 주재 첫 회의…매주 논의
"올해 이례적인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
발생 상황·치료제 수급·소아 병상 등 안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3.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최근 5년간 가장 최고점에 도달한 데 이어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multi-demic)이 지속되자 정부가 18일 합동대책반 첫 회의를 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6시 청주 오송 질병청 긴급상황센터에서 '제1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대책반)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다양한 방역 조치로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감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던 작년 9월부터 1년3개월여 간 유행이 지속되면서 지난 주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61.3명으로 최근 5년 기간 중 최고점에 도달했다"면서, "입원환자 및 중증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겨울철 유행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지 청장을 반장으로 의료계 및 관계부처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유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 1회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대책반에는 질병청 외에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여하고 있다.

대책반은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치료제 수급, 소아병상 점검, 항생제 사용범위 확대, 진료지침 보급 등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 각 부처는 감염병 유행 상황, 항바이러스제 공급 등 부처별 대응 상황에 대해서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진료현장 상황과 대책반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국민들에게도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줄 것을 강조하며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감염성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독감, 코로나19 등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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