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형제의 난` 점입가경

신하연 2023. 12. 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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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하면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오전 상한가(29.97%)까지 치솟은 2만60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그룹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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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형제의 난'이 점입가경으로 확대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거래일 대비 1850원(11.67%) 오른 1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하면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오전 상한가(29.97%)까지 치솟은 2만6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지분 추가 매수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그룹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를 사들였다. 취득 단가는 주당 1만7398원으로, 총 52억원어치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7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약 570억원 상당)를 취득했다. 연이은 주식 매수로 사실상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을 지지하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은 총 288만3718주(3.04%)로 늘었다.

아울러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이날 한국앤컴퍼니 지분 14만6460주(0.15%)를 확보하고, 조현범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형이다.여기에 hy(옛 한국야쿠르트) 등이 보유한 우호 지분과 자사주(0.23%) 등을 더하면 조현범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했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두고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과 차녀 조희원씨가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조 회장 측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보유 지분은 29.54%에 그쳐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공개 매수로 사들여야 한다.

하지만 5거래일간 공개매수 성공에 필요한 최소 지분율인 20.35%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 밑으로 떨어진다면 '형제의 난'은 사실상 실패하게 된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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