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대 입시 비리 의혹 수사 확대…“서울대 사건엔 브로커 개입 확인”

서울대·숙명여대 외 복수 대학 대상 수사 확대될 듯..."연관된 학생·교사 수 늘어날 수도"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음악대학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대와 숙명여대 외 복수의 대학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

경찰은 음대 입시 비리 의혹과 연관된 학생이나 교사의 수가 늘 수 있다며 특히 서울대 사건에는 브로커가 개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8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음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근 몇년간 벌어진 사건으로 파악됐고, 복수의 대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루) 학생 수나 교사 수가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 사건과 관련해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대상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로커 개입 여부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그렇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주로 수사하고 있고, 대가가 오간 부분이 추가로 확인되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비리 의혹을 포착해 지난 12일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아울러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교수 3명과 당시 학과장을 맡았던 서울대 음대 교수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자신이 과외를 통해 가르친 학생들에게 추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입학을 추진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월 유사한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진 숙명여대 입학처도 압수수색했었다. 이후 숙대와 서울대의 입시 비리 의혹에 동일한 브로커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