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가수에 성희롱 당해' 고백한 사유리, 사과하고 영상 삭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과거 한 원로 가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이후 추측성 댓글이 쏟아지자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연예계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전세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18일 사유리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영상에 나왔던 내용 중 일부 발언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다양한 분들을 언급하시는데 제 발언과 무관한 분들"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야기한 점에 있어서 언급된 모든 분들과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6일 사유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이뿅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두 일본인의 진솔한 방송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과거 방송사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남자 가수가 '몇 명이랑 했어?'라고 성관계 횟수를 물어봤다고 말한 바 있다.

사유리는 "갑자기 이상한 질문 하니까 못 알아들어서 '네?'라고 했다"며 "그 때는 화가 난 것보다 무서웠다. 화가 나야 하는 상황인데, 내가 너무 어리고 그 사람은 대선배이다 보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서 노래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며 "자기 딸이랑 비슷한 나이 또래 여자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니까 슬펐고 화가 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후 원로가수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는 누리꾼들이 많아지고 여러 연예인이 언급되자 사유리가 관련 영상을 내린 것이다.

한편 연예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18년 미국 USA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여성의 94%는 일을 시작한 뒤 성희롱 또는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21%)은 타인으로부터 성적인 행위를 요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얼마 전 일본을 뒤 흔든 '자니스 사무소'의 성희롱 사건을 비롯해 일본에서도 배우의 20.4%가 성희롱 피해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3년도 과로사 등 방지 대책 백서'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 유형별로는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가 11.1%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신체 접촉'(10.2%), '과도한 노출 강요'(9.3%) 등이 뒤를 이었다.

성우·아나운서는 성희롱 피해 경험자가 25.4%였다. 역시 '성관계 강요'와 '과도한 신체 접촉'이 각각 14.3%를 차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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