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송영길 구속 기로…검찰, 윤관석에 징역 5년 구형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적용된 혐의는 세가지입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6,650만원의 돈봉투가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봉투 나눠주는 것을 지시했거나 묵인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7억 6,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죠.
이 가운데 4천만 원은 인허가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이라는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송 전 대표 측은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오늘 송 전 대표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돈봉투 의혹 수사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입을 열지 않았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에서는 구체적 사실을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잘 상의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송 전 대표가 받는 혐의는 크게 3가지입니다.
'돈 봉투 살포' 관여 의혹과 관련한 정당법 위반 등 혐의와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그리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입니다.
비공개로 열리는 구속영장 심사에서 핵심 쟁점은 돈 봉투 살포에 송 전 대표가 관여한 혐의가 소명되는지, 그리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지 등입니다.
검찰은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500쪽이 넘는 의견서와 250쪽에 이르는 PPT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이에 맞서 송 전 대표 측은 친형 송영천 변호사를 포함해 모두 5명의 변호사가 출석해 수백 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영장심사는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습니다.
유 부장판사는 앞서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박용수 전 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했지만, 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같은 사건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검찰은 오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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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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