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2차전지주 탈출 '러시'… 전문가 "내년 상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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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내년 2차전지주의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하며 하반기 투자심리 개선에 베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전기차 판매량 △정책 변수 △금리 등 3대 변수를 고려할 때 배터리 업종의 주가 흐름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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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불확실성·전기차 수요 둔화
내년 1분기 실적이 향방 가를듯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 달 간 에코프로의 주식을 총 2391억1500만원어치 팔았다. 개인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투자 열풍 속에 에코프로 주식을 총 1조9144억4800만원어치 사들이는 등 적극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2차전지 과열 양상 우려가 커지고 금리 상승, 전기차 판매 부진 등 대외 환경도 악화되면서 하반기 들어 순매수세가 주춤했다. 지난 7월 1조856억원에 달하는 개인 순매도가 몰렸고, 8월에도 9490억원어치를 추가로 팔았다. 9월 저가 매수 움직임에 1883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리기도 했지만 10월(-3103억원), 11월(-655억원)에도 투자심리는 계속 악화됐다.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한 개인 순매도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개인이 4조7601억3400만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1283억7600만원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2차전지는 내년 미국 대선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수주 공백기,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녹록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업종 내 큰 불확실성이었던 미국의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조항 발표로 단기 주가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전기차 판매량 △정책 변수 △금리 등 3대 변수를 고려할 때 배터리 업종의 주가 흐름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또 내년 3월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로 결정될 경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반면, 금리는 우호적 흐름이 예상된다. 5년 후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2차전치 특성상 최대 리스크는 최근 1년 간의 금리 상승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논의중"이라고 언급한 만큼 금리 변수가 해소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각 변수의 현재 흐름을 고려할 때 연말연시의 배터리업종 주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1·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추세적 반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 2차전지주 투자전략 밸류에이션상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의 경우 이미 매수 가능한 가격대에 있다는 점에서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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