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권오은 기자 2023. 12. 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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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JKL파트너스를 낙점했다.

산은과 해진공이 지난달 진행한 HMM 매각 본입찰에는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 주체로 벌크선사 팬오션을 내세웠는데, HMM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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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HMM 제공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JKL파트너스를 낙점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1·2대 주주로 지난 7월부터 민영화 절차를 밟아왔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이 지난달 진행한 HMM 매각 본입찰에는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인수 희망가로 6조4000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을 근소하게 앞선 가격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거머쥐게 됐다.

산은·해진공과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2024년 상반기 중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림그룹이 HMM을 품에 안으면 자산 규모가 42조8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하림그룹은 재계 27위에서 13위로 뛰어 오를 수 있다. 사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 주체로 벌크선사 팬오션을 내세웠는데, HMM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본계약 체결까지 무사히 마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앞서 HMM 영구채 전환 유예 등을 제안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은 결국 요구를 철회했다. 하림그룹이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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