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 인하’ 효과 주류업체가 챙기나…처음처럼·새로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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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내년 1월1일부터 소주 제품(처음처럼·새로)에 한해 반출가격(제조원가, 판매비용, 이윤 포함)을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가 앞서 국산 증류주에 붙이는 세금을 인하해 소주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주류업체가 반출 가격을 인상하면서 정부가 의도한 세금 할인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의 소주 반출 가격 인상은 국세청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기준판매비율 적용 등 세금 할인과 동시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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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 인하 영향 처음처럼 기준 약 52원↓
롯데칠성음료가 내년 1월1일부터 소주 제품(처음처럼·새로)에 한해 반출가격(제조원가, 판매비용, 이윤 포함)을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처음처럼(360㎖)은 6.8%, 새로(360㎖)는 8.9% 가격이 오른다. 정부가 앞서 국산 증류주에 붙이는 세금을 인하해 소주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주류업체가 반출 가격을 인상하면서 정부가 의도한 세금 할인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반출 가격 인상을 자제하며, 최대한 경영 압박을 감내해왔다”며 “그러나 주정 등 원재료와 공병 등 부자재를 포함해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이 늘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부터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렸고, 무학·보해양조·대선주조·한라산 등 지역 소주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롯데칠성의 소주 반출 가격 인상은 국세청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기준판매비율 적용 등 세금 할인과 동시에 이뤄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금을 낮춰 서민이 주로 마시는 소주 출고가격을 10% 정도 내리겠다고 했지만, 정작 출고 가격은 이전과 비교해 처음처럼은 4.5%, 새로는 2.7% 낮아지는 데 그치게 됐다. 처음처럼 기준으로 출고가가 52원 정도 낮아지는 셈이다.
롯데칠성은 맥주 제품(클라우드·크러쉬) 가격을 포함해 청주(청하 등), 과실주(레몬진 등) 등 다른 주종의 반출 가격은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내년 1월1일부터 소주와 함께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는 위스키 등 제품도 출고가가 낮아진다. 위스키는 11.5%, 리큐르 및 일반 증류주는 9~10% 인하된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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