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대세론' 힘 실어...역할론 놓고 이견
[앵커]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집권여당을 이끌 새 사령탑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는데, 역할론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으로 누구를 추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4시 반쯤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 위원장의 연석회의가 2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는데요.
회의에서는 원내·외 할 것 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가진 한 장관이 전면에 나서면 중도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주장도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일부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한 장관 추대로 의견이 모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연석회의 뒤, 아직 의견수렴 등 남은 절차를 더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정에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면서도, 내일과 모레 예산안 처리에 중요한 의사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에 판단하겠습니다. 시간을 많이 끌지 않고….]
친윤 의원 일부는 앞서 연석회의를 앞두고 참석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한동훈 비대위'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 장관으로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도 적잖았는데요.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수평적 당정 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장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대표적이었습니다.
공천과 선거 전략 등을 진두지휘할 핵심 직책을 정치 신인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연석회의에서는 한 장관에 대한 평가보다도, '역할론'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 대권 주자로도 꼽히는 한 장관이 지나치게 빨리 등판할 경우, 당의 미래를 위해 손해라며 비대위원장보다는 향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게 어떻겠냐는 겁니다.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과 맞서며 당무를 총괄해야 하는 비대위원장 직책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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