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피벗 기대감, 韓채권시장에 훈풍 몰고오나

김현정 2023. 12. 18.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에 4%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연 3.5%)보다 낮아진 것이다.

시장에선 시장의 예상보다 도비시(Dovish 완화적)했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금리 동결… 내년 3번 인하 시사
국고채 3년물 금리 3.2%대로 하락
"회사채 투자심리 가늠하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 상황 좋아질 것"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에 4%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보다 더디겠지만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연 3.587%였으나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연 3.2%대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연 3.5%)보다 낮아진 것이다.

시장에선 시장의 예상보다 도비시(Dovish 완화적)했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증권 김은기 연구원은 "지난 10월 하순 고점 수준과 비교했을 때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110bp(1bp=0.01%포니트)가량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예상했다. 현재보다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11차례 단행한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스프레드 축소는 시장 환경이 좋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 연구원은 "크레딧 스프레드는 12월 FOMC 이후 추가적으로 축소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등 우호적 수급 여건을 보이고 있는 점을 짚었다.

그는 "지난해 4·4분기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채권형 펀드 자금 유출이 지속된 것과 달리, 올해 4·4분기에는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3·4분기 말에 유출됐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자금 또한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채금리 방향성에 민감한 여전채의 강세가 이어지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연착륙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드사로선 카드 이자비용 인하 여지가 생겨 가계부채 축소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PF 시장에 숨통이 트여지면 건설사들도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된다.

현대차증권 이화진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은 피벗 기대감으로 연초까지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기준금리 인하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부동산 PF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