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년간 20兆 투자유치… 첨단산업 체질개선 통했다

황태종 2023. 12.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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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최근 2년 새 20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로 1만6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첨단기술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에 발맞춰 '30조원 첨단·전략산업 투자 유치'를 도정 최우선 핵심과제로 삼고 역량을 결집한 결과다.

전남도는 앞으로 2차전지, 첨단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과감한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온 힘을 쏟고 이를 통해 특구지역 핵심 앵커기업의 지역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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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규제 혁파하고 보조금 올려
2차전지 산업 등에 과감한 지원
1만6000여명 일자리 창출 기대
나주·고흥 신규산단 조성 청사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14일 도청에서 3조원 규모의 '무안 미래 지역발전 6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최근 2년 새 20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로 1만6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첨단기술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에 발맞춰 '30조원 첨단·전략산업 투자 유치'를 도정 최우선 핵심과제로 삼고 역량을 결집한 결과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국내외에 직접 펼친 '전남 세일즈'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전남도는 12월 현재 국내외 기업 294개를 유치해 총 20조5400억원의 투자협약을 성사 시켰고, 1만6750명의 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미-중 무역갈등 심화, 중동·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세계적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으로 투자 유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결실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전남도는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안의 입지규제 완화는 정부, 지자체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제도를 개선한 것으로, 산업단지 3대 킬러규제 혁파 사례로 꼽힌다. 이는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 4조4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와 산업용지 부족 문제 해소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냈다.

'30조원 첨단전략산업 투자 유치' 목표 전략과 방향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차전지 양극재·리튬 등 핵심소재, 데이터센터, 수소 등 첨단·신성장산업에 11조8100억원의 투자가 몰려 총 투자유치의 57.5%를 차지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2차전지, 첨단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과감한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온 힘을 쏟고 이를 통해 특구지역 핵심 앵커기업의 지역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량 보유를 기회 요인으로 삼아 에너지 분산화 확대 정책과 연계해 해상풍력, 수소, 데이터센터 등 국내외 잠재 투자기업을 핵심 타깃으로 해 투자유치를 이끌 예정이다.

그동안 주력산업으로 지역 성장을 견인했던 철강·화학·조선산업은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이행에 따라 수소환원제철, 기능성 화학소재, LNG·암모니아 선박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구조가 재편되는 것과 연계해 기업의 신증설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나주 에너지·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광양 세풍·순천 해룡·무안 K-푸드 일반산단 등 입주 수요와 개발 타당성이 높은 지역에 첨단·신산업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첨단기업 투자는 늘고 있으나 산업단지 분양률이 98%로 입주기업에 제공할 부지가 부족한 실정을 감안한 것이다.

내년부턴 전남지역 투자유치 보조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상향한다. 입지 보조금은 분양가의 20%, 시설 보조금은 20억원 초과 투자금의 10%로 각각 50억원씩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고, 신성장·첨단기업은 입지·시설 보조금 지원 비율을 각각 10%P씩 추가해 투자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위광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전남만의 비교우위 산업 공급망 및 기반 시설, 전략적 세일즈 투자유치 활동, 차별화한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투자 유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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