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줏값 눈곱만큼 내릴 듯…식당서는 기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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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주업계가 내년부터 소주 제품 출고가격을 내립니다.
정부가 깎아준 세금만큼 출고가를 낮춘다는 건데요.
다만 연초 신년회 자리에서 소주 가격 인하를 체감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희석식 소주인 참이슬과 진로는 내년부터 공장에서 나올 때 가격이 지금보다 10.6% 내려갑니다.
정부가 국산 소주 등에 일종의 세금 할인율인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은 22%로 결정됐는데, 이에 따라 현재 1천247원인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는 1115원으로 130원가량 낮아집니다.
주류의 소비자 가격은 공장 출고가에 주류 도매업계와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유통 마진이 붙어 최종 소비자 가격이 결정됩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한 병 가격은 1천480원. 출고가 인하분만큼 소매가가 내릴 경우 1330원선이 됩니다.
다만, 주류 업계가 이미 지난달 출고가를 7% 올린 탓에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 인하폭은 50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입니다.
주류 소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식당에선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각종 물가와 인건비 등으로 이미 부담이 크다는 것입니다.
[박종원 / 음식점 상인 : 내리기는 힘들지. 물가 때문에…. 일하는 사람 월급도 줘야 하고….]
소주업계 2위 롯데칠성도 세금만큼 출고가를 내린다면서 병당 가격은 올려,, 결국 출고가 인하폭은 축소됐습니다.
희석된 할인 효과에 소비자들이 낮아진 소줏값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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