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디나는 못했는데…필이면 다행, 터커라면 악몽, KIA 테스형 ‘외인타자 WAR 3위’ 위용 보여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 KIA 타이거즈)의 3년차는 어떤 모습일까.
KIA는 예상대로 소크라테스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총액 120만달러로 작년 110만달러에서 소폭 상승했다. 사실 올 시즌 소크라테스의 생산력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시장이 역대급으로 얼어붙으면서 보류권을 유지한 소크라테스를 품는 건 수순이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 127경기서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83득점 OPS 0.848이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4.97, wRC+(조정득점생산력) 137.0, wOBA(가중출루율) 0.380이었다. 김광현(SSG 랜더스)의 투구에 얼굴을 다쳐 1달간 쉬었지만 리그 최고수준의 생산력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142경기서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91득점 OPS 0.807이었다. 스탯티즈 기준 WAR 4.58, wRC+ 125.7, wOBA 0.366. 외국인타자들 중에선 상위권이었으나 전체적인 생산력은 약간 떨어졌다.
그래도 WAR 외국인타자 3위, 리그 16위였다. KBO리그 적응이 된 소크라테스만한 외국인타자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그렇게 소크라테스는 버나디나도 못한 두 번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참고로 버나디나의 2년간 WAR은 9.67, 평균 wRC+ 126.7, wOBA 0.388이었다.
공교롭게도 KIA에는 근래 두 명의 외국인타자와 3년간 동행했다. 브렛 필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각각 뛰었다. 필은 3년간 타율 0.309. 0.325, 0.313이었다. 19홈런 66타점, 22홈런 101타점, 20홈런 86타점으로 큰 편차는 없었다. 3년간 WAR은 2.37, 2.44. 2.12. 아무래도 2016년 생산력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KIA가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터커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뛴 터커는 3년간 타율 0.311, 0.306, 0.237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3년간 9홈런 50타점, 32홈런 113타점, 9홈런 59타점이었다. 3년간 WAR은 3.25, 5.74, 0.81.
한 마디로 폭망이었다. 물론 외야에서 1루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이슈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예상보다 많이 저조했다. 소크라테스도 왼손투수 약점 등 보완과제는 뚜렷한 편이다. 어떻게든 해법은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도 이 정도 클러치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지 않은 만큼, KIA로선 무난한 거래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소크라테스의 ‘세모 댄스’를 계속 볼 수 있다는 게 KIA 팬들에겐 기쁨이다. ‘타이거즈~ 쏘크라테스, 쏘크라테스~워워워워워~’에 중독된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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