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대란 막아라"···美 홍해서 '수호자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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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인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상선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이 상선들을 보호할 다국적 함대 구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앞다퉈 홍해 운항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고조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 함대는 이미 바레인에서 활동 중인 '태스크포스 153'과 같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차단하고 홍해 통행을 꺼리는 민간 상선들의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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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운사들 운항 중단 결정
美 함대 구성···사우디 등 합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인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상선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이 상선들을 보호할 다국적 함대 구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앞다퉈 홍해 운항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고조되는 데 따른 것이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동을 찾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무장관이 아랍 국가들과 함께 ‘번영의 수호자 작전(가칭)’이라는 다국적 함대 구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함대는 이미 바레인에서 활동 중인 ‘태스크포스 153’과 같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차단하고 홍해 통행을 꺼리는 민간 상선들의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한 후 이에 반발하는 후티 반군이 민간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홍해 일대에서는 안보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9일 영국 회사가 소유하고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갤럭시리더’를 나포했는데 이 배는 아직도 예멘 후다이다항에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20척 이상의 배들이 사고를 당했으며 이는 대부분 예멘 앞바다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벌어졌다. 이 해협은 중동과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주요 해상 수송로로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가 지나간다.
이처럼 홍해 운항의 위험성이 커지자 대형 해운사들이 잇따라 항로를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물류 지연 및 비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를 비롯해 하파크로이트, MSC, CMA CGM 등이 모두 홍해 운항을 잠정 중단했으며 홍콩 선사 OOCL과 국내 선사 HMM도 이날 운행 중단에 합류했다. 가디언은 “머스크는 전 세계 해운 컨테이너 시장의 14.8%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운항 정지가 지속될 경우 전 세계 운송 비용이 치솟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해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에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이집트·바레인 등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중동 순방 기간에 미 중부사령부 예하 해군사령부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 연합체인 연합해군사령부(CMF)가 있는 바레인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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