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심사 마친 송영길 "압박 수사로 사람 죽을 수도 있다"

홍민성 2023. 12. 18.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6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지난 13일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시간 30분 영장 심사 마친 송영길
"증거 인멸 우려? 방어권 행사 위한 전화"
"사람 죽을 수 있는데 위로해야 하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6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4분께부터 오후 4시 30분께까지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검찰의 '사건 관계인 접촉을 통한 회유 등 증거 인멸 우려' 주장에 대해 "방어권 행사를 위해 참고인에게 상황이 어떤지 전화한 건데 이를 증거인멸이라고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라며 "압박 수사 과정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몇 사람은 정신병 치료도 받고 그랬다. 그런 사람을 위로해줘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날 영장 심사는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부외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의혹, 돈 봉투 수수 의혹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은 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심사에 참석한 송 전 대표의 친형 송영천 변호사는 "검찰은 먹사연이 외곽단체라고 해서 그 단체의 회비가 다 정치자금이 되는 걸 노리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먹사연이) 외곽단체라는 정치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정치자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선 "대부분 다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돈 봉투 살포와 관련한 윤관석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진술에 대해선 "본인이 주고받았다는 것을 자백했다는 것이지 송 전 대표와의 관련성을 자백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지난 13일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민주당 의원, 지역 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먹사연을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024년에 부자가 될 사주인가…미리보는 신년운세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