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내기도 전에 끝나버렸네"…급박했던 COP28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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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모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선 화석 연료를 두고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합의에 이르기까지 진통이 거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이번 COP28 합의문 도출 과정을 전했다.
김 기후변화대사는 "COP가 항상 합의문이 도출됐던 것도 아니고, 지구 온도 1.5℃가 타협할 수 없는 목표라는 걸 분명하게 제시했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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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만족하진 않았지만…이 정도면 성공적 회의"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모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선 화석 연료를 두고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합의에 이르기까지 진통이 거듭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섬나라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미쳐 의견을 제시하기도 전에 합의문이 채택돼 아쉬움을 삼켰다는 후문이다.
환경부와 외교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결과 공유 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이번 COP28 합의문 도출 과정을 전했다.
이번 COP28은 당초 폐막 예정이었던 12일을 하루 넘겨 13일에 합의문이 도출됐다. 합의문에는 역대 COP 중 최초로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단 최초로 제시됐던 합의문 초안에는 화석연료 폐기가 담겼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최종 합의문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기후변화대사는 "일반인에게 다 공개되지 않지만 문안은 여러 차례 버전이 바뀌고, 옵션도 4~5개씩 제시된다"며 "의장국이 여러 제안을 받고 의견을 들은 후 최종적으로 제시한 문안이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기후변화대사는 "의장이 12일 오전 11시에 협상을 끝내겠다고 너무 자신 있게 공언을 하면서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타협을 하도록 압박했다"며 "어쨌든 당초 공언한 시간은 못 지켰지만 현장에서는 빨리 끝내자는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와중에 일부 국가에서는 자신들의 의견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곳도 있었다고 한다.
김 기후변화대사는 "아오시스(군소도서국가연맹)의 사모라 대표는 의견을 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박수 치면서 채택이 돼버렸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며, "기습적으로 통과시킨 것도 있지만, 모든 국가가 협의 정신을 발휘하고 기존보다 진전된 입장에 대해 동참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아오시스도 받아들였고 대신 자신들의 입장도 공식적으로 기록에 남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기후변화대사는 "(합의문 문안이) 물론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그간 나왔던 옵션 중에는 화석연료를 아예 언급하지 않은 것도 있어서, 이렇게라도 화석연료를 넣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COP28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기후변화대사는 "COP가 항상 합의문이 도출됐던 것도 아니고, 지구 온도 1.5℃가 타협할 수 없는 목표라는 걸 분명하게 제시했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COP28에서는 각 국가별로 격년투명성보고서(BTR)를 제출하도록 했고 보다 도전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수립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우리는 격년보고서를 내년 말까지 제출하는데, 그 이후에는 개별 국가별 평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이 평가는 상당히 중대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탈석탄 부분은 이미 예측했던 부분이어서 차기 NDC 수립에서 과거 기조와 크게 차이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 오는 2028년에 열릴 COP33 유치를 희망하는 것과 관련해 김 기후변화대사는 "인도의 모디 총리가 2028년에 COP33을 인도에서 개최할 의사가 있다고 발표했고 이 부분에 대해 국제사회가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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