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도 공부하며 일하는 대학생들…‘인기 알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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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알바하면 오전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 공부도 할 수 있어요." "취업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다른 학생들은 "구하기가 쉽고 그만 두기도 쉽다" "시간대별로 알바가 있어서 급한 일 생기면 서로 근무시간을 바꿀 수도 있어서 좋다" "유통기한 갓 지난 음식을 먹으면 되니 식대가 절약된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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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디저트점 선호도 가장 높아
관공서도 좋은 조건에 경쟁 치열
“편의점에서 알바하면 오전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 공부도 할 수 있어요.”
“취업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겨울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생활비나 학원비 등을 마련하기 위한 금전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취업 때 ‘가산점’을 받기 위해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인·구직 알바 전문 포털사이트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학생 1313명 가운데 96.3%는 “겨울방학에 알바를 하겠다”고 답했다.
알바를 원하는 이유는 ‘당장 필요한 용돈·생활비를 벌기 위해서’가 60.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콘서트 등 문화·여가 비용 마련 36.6% ▲다음 학기 생활비 비축 29% ▲규칙적인 방학생활 유지 17.6% ▲알바 경험 쌓기 위해 15.3% ▲등록금 마련 14% ▲겨울에만 할 수 있는 알바를 원해서 10.4% 순으로 나타났다.
겨울방학때 선호하는 업종은 ‘카페·디저트점’이 31.6%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다음으로 ▲관공서 21.3% ▲영화관 사무보조 13.6% ▲공연장 사무보조 9.1% ▲스키장 8.1% 등이 뒤를 이었다.
2위에 오른 관공서는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에서 근무하고 임금수준이 높은데다 조직문화를 미리 경험한다는 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다수의 관공서 알바 조건인 1일 5시간(오전 9시~오후 3시, 점심시간 포함)의 짧은 근무시간과 평일근무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름방학때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일한 대학생 한모씨(22)는 “당시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며 “안내데스크에서 민원인을 안내하고 신청서류 작성하는 것을 도왔는데, 방문자가 몰릴 때 빼고는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 선호하는 업종으로 꼽히지는 않았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편의점에서 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본지와 통화한 대학생 7명 가운데 4명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모씨(21)는 “편의점은 집이랑 가깝고 이미 해본 일이라 익숙하다”며 “점심시간대 아니면 틈틈이 영어나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은 “구하기가 쉽고 그만 두기도 쉽다” “시간대별로 알바가 있어서 급한 일 생기면 서로 근무시간을 바꿀 수도 있어서 좋다” “유통기한 갓 지난 음식을 먹으면 되니 식대가 절약된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내년에 졸업반이 되는 유모씨(23)는 “교수님이 알바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공분야에서 하라는데, 현실적으로 찾기가 쉽지 않다”며 “전공인 ‘시각디자인’ 관련 일을 구하지 못하면 다른 알바를 하면서 공모전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알바를 하지 않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고모씨(23)는 “공무원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취업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빠른 합격이 당장 알바비를 버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서 공부에 집중해 볼 생각”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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