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히고 대출은 연체 부실징후 기업 2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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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이 작년보다 25% 급증했다.
중소기업은 물론 최근 수년간 부실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던 대기업에서도 부실 징후가 감지되는 경우가 올 들어 다시 늘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올해 231개사를 부실 징후 기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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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社는 정상화 가능성 낮아
부동산업 비중이 가장 높아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이 작년보다 25% 급증했다. 중소기업은 물론 최근 수년간 부실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던 대기업에서도 부실 징후가 감지되는 경우가 올 들어 다시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부실 징후 기업들에서 부동산 업종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올해 231개사를 부실 징후 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185개사와 비교해 46개사가 늘었다. 이는 2015년 229개사가 부실 징후 기업으로 뽑힌 이후 최대치다.
부실 징후 기업은 2019년 210개까지 늘었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57개사, 160개사를 기록하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정부에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 정책을 펼친 덕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어 가면서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부실 징후 기업을 등급별로 보면 C등급 118개사, D등급 113개사로 전년보다 각각 34개, 12개 증가했다. C등급은 구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있지만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고, D등급은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매우 낮은 부실 기업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말한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해 2개에서 올해 9개로, 중소기업은 183개에서 222개로 늘었다. 대기업은 2019년 9개에서 2020년 4개, 2021년 3개, 지난해 2개로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해 반등했다. 중소기업은 2019년(201개사)보다 훨씬 많은 수치를 보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내외 경기 부진과 원가 상승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고, 올해 금리 상승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높아진 금융비용 부담으로 연체가 발생한 기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부실 징후 기업 중 부동산업(22개) 비중이 가장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작년 대비 7개 늘었다. 부동산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회사들의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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