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백지장도 맞들어야" 이낙연 "혁신 이뤄지지 않아"

위지혜(wee.jihae@mk.co.kr) 2023. 12. 18.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을 위해서 더 큰 폭의 행보를 해주십사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포용할 수 있는 단합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뼈 있는 한마디'를 건넸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후에 '더 큰 폭의 행보'가 '이 전 대표도 포용하는 단합'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다큐 시사회 각각 참석
김부겸 "이재명, 큰폭 행보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8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해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가) 당을 위해서 더 큰 폭의 행보를 해주십사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포용할 수 있는 단합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뼈 있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혁신을 통한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함께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에 앞서 이 대표와 함께 기자들 앞에 서서 "이 대표가 고생한다"면서도 "큰 폭 행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대표의 당부를 들은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열어젖혀온 민주주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전 총리님과 함께 잘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의 후퇴와 퇴행을 막는 것"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후에 '더 큰 폭의 행보'가 '이 전 대표도 포용하는 단합'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큰 물줄기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대표께서 노력해 달라는 취지로 말씀을 드렸다"며 "얼마나 어렵게 만들어진 정치적 큰 흐름이냐.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그동안의 역사를 더 큰 물줄기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비이재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좀 더 폭넓은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대표는 "(영화가) 대한민국 정치사의 정말 큰 거목으로 그 권한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바꾼 삶을 잘 조명한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흑백 영상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과거의 모습들이 다시 우리 사회에 전개되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과거 독재정권의 모습이 재현될 수 있으니 야권이 단합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방송 인터뷰 일정'을 이유로 오후 7시 시사회에 참석하게 되며 이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노무현재단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시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대야말로 DJ(김대중)의 실사구시, 진보적 실용주의가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화합을 강조한 이 대표에 대해서는 "혁신을 통한 단합을 말씀 드렸다"며 "아직까지 혁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117명의 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위지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