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주도 류삼영 영입 부산 판세 뒤흔드는 민주당

與 "총선 노리고 항명한 자"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했다가 경찰을 떠난 류삼영 전 총경(59)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제3호가 됐다.

민주당은 18일 오전 인재영입식을 열고 내년 총선에 투입할 '인재 3호'로 류 전 총경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올해 7월 정기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되자 사직서를 냈다.

부산 출신인 류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반부패 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연제·부산영도·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내며 35년 동안 경찰에 몸담았다.

검찰 인사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경찰 출신으로 대적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후보를 공천해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후보와 검경 대결 구도를 보여 압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특히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부산 공략에 공들이고 있는 만큼 2호로 영입한 기업인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 등과 함께 새로운 인물을 부산에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류 전 총경을 보니까 떠오르는 단어가 '용기'"라며 "저항의 중심적인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 출마를 위해 항명성 회의를 주도한 인물"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서동철 기자 /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