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텔 화재로 54명 중경상···관계기관 합동감식 진행

2023. 12. 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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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어젯밤(17일) 인천 남동구의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호텔 1층 주차장 부근에서 처음 발생한 불이 주차타워로 옮겨 붙으며 빠르게 번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과 소방은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거대한 불기둥이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건물 안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소방관의 안내에 사람들이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17일 밤 9시쯤 인천 남동구의 지상 18층 규모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호텔 1층 주차장 부근에서 발생한 불은 건물 뒤편의 주차타워로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신속하게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관 400여 명과 장비 100여 대를 투입한 끝에 1시간 반 만인 오후 10시 반쯤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화재가 발생한 주차타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형체만 간신히 남은 상태인데요. 잔해만 봐도 화재 당시 불이 얼마나 거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131개 객실에 투숙객 140여 명이 묵고 있었습니다.

투숙객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대피했지만, 몇몇 투숙객들은 호텔 옥상에 올라가 난간을 통해 바로 옆 건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피과정에서 20대 남성 한 명이 추락해 골절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을 포함해 투숙객 2명이 중상을 입었고 52명이 경상을 입는 등 5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에 들어갔습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호텔 1층과 기계식 주차장 연결 통로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인천경찰청은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만큼 화재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 등을 면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준섭 / 영상편집: 박설아)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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