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팝 선두주자' 요아소비도 인정한 K팝 "음악 좋고, 안 볼 이유 없다"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장우영 기자] 소설을 원작으로 음악을 만드는, 전에 없던 밴드 요아소비가 일본을 넘어 한국, 그리고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자체적으로 분석한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요아소비는 아야세(Ayase)와 이쿠라(ikura)로 구성된 혼성 밴드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소설을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유닛’이라는 소개처럼 ‘타나토스의 유혹’을 원작으로 한 데뷔곡 ‘밤을 달리다’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요아소비는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OST ‘아이돌’이 히트하면서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돌’은 수많은 K팝 아티스트가 댄스 챌린지에 참여했고,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78일 만에 조회수 2억 회를 넘어서는 등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아이돌’의 인기에 힘입어 데뷔곡 ‘밤을 달리다’는 빌보드 재팬에서 스트리밍 누계 조회수 10억 회를 돌파, 일본 아티스트 최초로 ‘빌리언 히트’를 달성했다.
특히 2023년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 TOP 10에 요아소비가 부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주제곡 ‘아이돌’이 유일한 해외 아티스트로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16일과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첫 내한 공연 ‘YOASOBI ASIA TOUR 2023 - 2024 LIVE IN SEOUL’은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17일에 걸쳐 내한 콘서트로 한국 팬들과 만난 요아소비. 특히 이 공연은 요아소비의 아시아 투어 포문을 여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8일 서울 중구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아소비로부터 한국을 아시아 투어 첫 시작으로 잡은 점부터 K팝과 J팝의 인기 이유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아야세는 “일본과 한국은 가깝기도 하지만 SNS를 통해서 라이브 요청을 많이 해주셨다. 팬 분들의 요청에 우리가 반응을 하고자 첫 단독 콘서트의 포문을 열게 됐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팬 분들이 최고조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처음부터 마지막 곡이 나오기까지 함께 따라 불러 주시는 게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환경이다. 에너제틱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데뷔 4주년이기도 한 요아소비. 활동 시작이 코로나 팬데믹과 비슷했다는 점은 위기이자 기회였다. 아야세는 “국내에서의 인기, 인지도가 올라간 걸 느낀 건 최근이다. 데뷔를 한 뒤 그때 상황을 보면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집 밖으로 외출도 못하는 생활을 일본인들도 했다. 이때 우리가 활동을 시작하고, SNS로 많이 화제가 되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라이브를 하면서 팬 분들을 직접 보니까 좋아해주시고 인기가 오르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언어, 국경을 초월한 인기는 J팝도 그렇지만 K팝도 마찬가지다. 그 중심에 있는 요아소비인 만큼 이를 여실히 느끼고 있다. 이쿠라는 “고민을 해보면 SNS 시대다. 국경을 뛰어 넘어 휴대전화로 검색을 할 수 있고, 유튜브 등으로 검색을 해서 언제 어디서나 시청하고 들을 수 있다. 한국 분들도 J팝이 K팝과 친숙하고 가깝다고 느껴주시는 것 같다. K팝과 비슷한 분위기가 J팝에도 있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야세는 “K팝은 에너지가 굉장하다. K팝 아티스트들이 지리적 거리도 가까운 부분도 있지만 일본 팬들을 만나러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더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군무를 일본에서 직접 보여준다면 안 갈 이유가 없다.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그런 매력이 K팝의 인기 같다. K팝 음악 자체가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내한 콘서트로 요아소비의 인기와 J팝의 인기는 증명됐다. 이쿠라는 “첫 내한 콘서트였는데 멋진 시간이었고 기억에 남는다. 콘서트에 오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다음 기회에 꼭 보고 싶다. 따뜻한 응원 부탁드리고,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음악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야세는 “즐겁게, 자유롭게 활동 이어가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겠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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