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마의 70% 점유율 돌파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3. 12.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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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7대가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 국내 점유율이 70%를 넘기며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줄곧 60%대 국내 점유율을 유지해온 현대차·기아가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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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불패 신화 한층 견고해져
수입차 공습에도 10년 내 최고
제네시스 고급수입차 대체 효과
시들한 중견車 3사 하락세 영향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7대가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 국내 점유율이 70%를 넘기며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수입차 시장이 커졌지만 메르세데스-벤츠, BMW 같은 일부 회사로 판매가 편중됐고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중견 3사 브랜드에 힘이 빠지면서 현대차·기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모양새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올해 현대차·기아 점유율은 73%(11월 누적 기준)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줄곧 60%대 국내 점유율을 유지해온 현대차·기아가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파죽지세로 성장한 건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중견 3사 실적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GM의 쉐보레,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3개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올해 8.5%로 10년 전 대비 반 토막 이상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견 3사 점유율 하락분을 현대차·기아가 가져왔다고 보는 게 맞는다"면서 "신차 종류와 제품력, 사후관리 측면에서 현대차·기아가 경쟁력을 보이며 고객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일부 독일 브랜드에만 인기가 집중된 점이 현대차·기아의 성장 기세를 꺾지 못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량 톱5 브랜드(벤츠·BMW·아우디·테슬라·볼보)의 올해 판매 점유율은 13%를 기록했다. 10년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BMW의 점유율은 50%를 크게 웃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의 제품력 확대도 점유율 확대 비결로 꼽힌다. 특히 제네시스가 수입차 대체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국내 점유율이 10% 돌파를 앞둔 점도 주목된다. 탄탄한 국내 정비 인프라스트럭처와 고객 서비스도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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