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시스템 위기 없어 … 월가 '내년 연착륙' 공감대
터지더라도 소형銀에 국한
韓·美 주식 믹스투자 추천
―지난 3월 미국 은행위기가 있었다. 미국 은행위기는 끝난 것인가.
▷미국 은행 시스템은 현재 매우 안정적이다. 은행 자본금이 확충됐다. 당시 은행위기는 시스템 문제가 아닌 개별 은행 수준에서 경영진의 판단 착오 결과였다. 따라서 은행위기는 없었으며, 파산한 4개 은행의 문제였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우려가 은행권에서 제기되는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미국 은행 시스템에서 예외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2500억달러 이상 대형 은행은 자산의 평균 6%가 부동산 대출이다. 이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자산 2500억달러 이하 중소형 은행은 자산의 평균 12%가 부동산 대출이다. 소형 은행은 15~18%에 이른다. 부동산 대출은 담보가 있기 때문에 부실이 나도 은행이 손실만 보지는 않겠지만 자산 가치보다 대출을 더 많이 한 은행은 부실이 나면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소형 은행에 국한되며, 국가 혹은 은행 시스템적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내년 미국 경기 침체 혹은 연착륙에 대해 예측한다면.
▷나는 예측을 믿지 않는다. 아무도 미래를 맞힐 수 없기 때문이다. 연준 내 수백 명의 박사급 이코노미스트조차 연준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예측할 수 없다. 2022년 말과 2023년 초 모든 사람이 올해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경기 침체는 없었다.
―월가 분위기는 어떤가.
▷컨센서스를 말하자면 인플레이션이 (연준) 처방에 잘 반응해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떨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경기 침체가 없고 이른바 연착륙할 것이다. 결국 연준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경제는 활성화시켜 시장에는 좋을 것이다. 불과 6개월 전만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올해 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믿었다. 이 컨센서스는 현재 낙관주의자의 생각이다.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여러분은 예측이 얼마나 오류가 많고 믿을 수 없는지를 명심해야 한다.
―한국의 투자자, 특히 젊은 개인투자자에게 조언을 하자면.
▷우선 미국에 투자하라. 미국은 최고 경제국이자 최고 비즈니스 섹터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비즈니스 커뮤니티 역시 강하고, 효율적이고, 근면하고, 스마트하다. 모든 국가에 투자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 믹스 투자를 권한다. 젊은 투자자라면 실험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실수를 고치고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진지하게 공부해야 한다. 막연히 특정 회사나 최고경영자(CEO)가 좋다고 투자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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