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가 주치의 살해? 전 세계 가짜뉴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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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한 이후 허위 정보 사이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 정보 추적기관인 뉴스가드의 연구를 인용한 것인데, 이들 사이트는 하루 수만 개의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 웹사이트는 하루에 수백 개에 달하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이를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해 게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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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이후 10배 폭증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한 이후 허위 정보 사이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순식간에 무료로 '가짜뉴스'를 만들어주다 보니 하루에 수만 개의 허위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용자들이 선전과 선동에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월 이후 AI가 생성한 가짜뉴스를 게재하는 웹사이트가 49개에서 600여 개로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허위 정보 추적기관인 뉴스가드의 연구를 인용한 것인데, 이들 사이트는 하루 수만 개의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들어 이런 웹사이트가 급증한 것은 생성형 AI를 접목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려면 사람이 직접 글을 작성해야 했지만, 작년 말 출시된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불과 몇 분 만에 진짜 같은 가짜뉴스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사이트는 i비즈니스데이, 아일랜드 톱뉴스 등 실제 매체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진짜 기사 사이에 가짜뉴스를 끼워 넣어 독자를 현혹한다. 더 큰 문제는 가짜뉴스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웹사이트는 하루에 수백 개에 달하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이를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해 게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리 블레빈스 신시내티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AI가 위험한 것은 범위와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AI가 보다 정교한 알고리즘과 결합한다면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대규모 정보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쉽고 빠르게 양질의 가짜뉴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선거 국면이나 전쟁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글로벌 빌리지 스페이스라는 한 가짜뉴스 사이트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본인의 정신과 주치의를 살해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기사를 퍼뜨렸다. 추후 이 정신과 의사는 허구의 인물로 밝혀졌으나 이미 이란 TV 쇼와 아랍권 미디어 사이트, 틱톡, 레딧,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소식이 퍼진 뒤였다. 특히 내년에는 '지구촌 인구 절반이 선거장에 간다'고 할 만큼 주요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각국 정보기관이 이런 가짜뉴스를 활용한 심리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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