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獨·佛 "휴전을" 압박에도 네타냐후, 일단 버티기 모드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2.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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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망자 급증과 인질 오인 사살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피해가 불어나면서 서방 동맹국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휴전과 공격 축소 전환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마스 섬멸과 강력한 지상전을 고집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강력한 군사 보복으로 인질을 석방하도록 압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스라엘군이 자국 인질을 오인 사살하는 최악의 실수까지 저지르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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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오인 사살 후폭풍
美국방장관 이스라엘 방문
공격 수위 조절 재차 요구

민간인 사망자 급증과 인질 오인 사살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피해가 불어나면서 서방 동맹국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휴전과 공격 축소 전환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마스 섬멸과 강력한 지상전을 고집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 등 중동 순방길에 오른 오스틴 장관은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동행해 이스라엘과 세부 전술 변화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계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원 대부분이 두 국가 해법을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긍정적 비전을 훼손하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비난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동맹국도 동시다발로 휴전 합의를 종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은 16일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었다"며 '지속가능한 휴전'을 촉구하는 공동 기고문을 영국 더타임스에 실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도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을 만나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강력한 군사 보복으로 인질을 석방하도록 압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스라엘군이 자국 인질을 오인 사살하는 최악의 실수까지 저지르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진 인질 3명은 건물에서 흰색 상의를 나뭇가지에 걸고 구조를 요청했지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유인 작전으로 착각하고 '테러범'이라고 소리치며 총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18일(현지시간)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빌 번스 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동은 새로운 인질 석방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통로인 라파에 이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통로인 케렘 샬롬에도 처음으로 구호물자가 반입됐다. 케렘 샬롬은 지난 10월 7일 전쟁 이전에는 가자지구 진입 화물량 60%를 차지한 주요 통로였으나 개전 이후 폐쇄됐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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