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큐" … 삼성·LG, 中추격 막고 OLED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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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시장 '큰손'인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패드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전면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두주자인 K디스플레이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르면 내년 2월 중 OLED 패널 공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1위인 BOE는 최근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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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매년 50% 급성장 전망
LGD, 6세대 라인 증설 마무리
삼성, 내년 2월부터 패널 공급
다급해진 中 BOE, 11조 투자
태블릿 시장 '큰손'인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패드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전면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두주자인 K디스플레이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무섭게 추격해오던 중국 기업들로부터 한 걸음 달아나며 숨 고르기가 가능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OLED 아이패드, 2025년에는 OLED 맥북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일 닛케이는 애플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내년 고급형 아이패드부터 OLED 도입을 차례로 시작해 2025년 하반기부터는 맥북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에 발맞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태블릿용 OLED 패널 대량 공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파주 6세대 OLED 라인 증설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아이패드용 OLED 패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르면 내년 2월 중 OLED 패널 공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공격적인 OLED 전환에 대한 초기 수혜는 국내 기업들이 받을 것이 유력하다. 아직 중국 기업들의 IT용 OLED 패널 공급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아이패드 OLED 패널 규모를 1000만대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6대4 정도 비율로 물량을 독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형 아이패드에는 고급 OLED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엔 유기발광층을 2개로 쌓는 '투스택 탠덤 OLED'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 탠덤 OLED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전장 사업에 적용해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1조3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그동안 프리미엄 LCD인 미니LED에 주력해오던 중국 기업들은 이번 애플의 전환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중국 기업들도 전략적인 OLED 전환에 사활을 걸기 시작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1위인 BOE는 최근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OLED 공장에 투자한다고 밝힌 4조1000억원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중국 기업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태블릿과 노트북용 OLED 시장이 침체된 TV 시장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파급력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억8060만달러 규모인 태블릿용 OLED 패널 시장은 내년 애플의 참전으로 17억5973만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부터2030년까지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권을 가를 관건은 초기 시장을 선점한 한국이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과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다. 실제로 중국 BOE의 최근 OLED 신규 투자의 30% 가까운 금액도 정부가 보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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