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기준 금리 내려도 저금리 일본처럼 집값 안 올라..."

김우성 2023. 12. 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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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 대담 :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 일본서 저리 대출 후 한국서 고리 챙기는 앤케리 성행

- 일본 금리 오르면 한국 와있던 외국인 자금 빠질까 우려

- 결국 인구정책, 부동산 정책 등 복지정책 강화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되어 가는 것 같죠? '누가 나온다. 어디에 나온다.' 이런 말들 많은데 그렇게 나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 사실 이분들이 해야 될 일이 국민들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겁니다. 결국 경제가 핵심인데 걱정 마십시오. 언제 어디서든 경제 얘기해 주실 분들 두 분 있습니다. '경제가 먼데이' 시간 채워주고 계시는 세종대 경영학부 김대종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이하 김대종): 예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님이십니다.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이하 송승현): 안녕하세요.

◇ 김우성: 제가 오프닝을 좀 거창하게 열었는데 교수님도 늘 얘기해 주시잖아요. 집값이라든지 금리라든지 '이런 게 좀 살 만해야지'라고 하는 목소리가 정치하시는 분들 귀에 잘 안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서 좀 저희가 잘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조금 거리를 둬서 일본 얘기부터 먼저 넘어가려고 하는데, 일본이 특이한 게 '얼마나 오랫동안 마이너스 금리를 하고 있는 거야?' 이러는데 마이너스 금리가 뭔지도 헷갈려 하시는 분이 있어요. '아니 돈을 빌리면 돈을 주겠다는 소리인가? 돈을 맡길 때 돈을 내야 된다는 소리인가?' 헷갈릴 수 있거든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이게 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아요. 교수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대종: 예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일본에는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은행이 예금을 하면 마이너스 0.1% 이자를 토해내야 되는 겁니다.

◇ 김우성: 돈을 주고 맡겨야 되는 거네요?

◆ 김대종: 이해가 잘 안 갈 것 같은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금 5.5%고 한국은 3.5%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은행에 보관하면 보관료 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은행에 보관을 하게 되면 안전하고 불이 나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행에 보관료를 내는데, 미국도 100달러 정도 이하를 맡기면 이용료를 내야 됩니다.

◇ 김우성: 이용료를 내야 되나요? 우리나라는 그런 게 없는데.

◆ 김대종: 우리나라가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아무리 작은 1만 원을 넣어도 통장을 무료로 만들어주고 이자도 조금 나오죠. 그래서 미국은 100달러 정도 기준으로 잡아서 그 이하를 내게 되면 은행의 전산이라든지 통장이라든지 그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미국도 통장 이용료를 내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미국은 이렇게 마이너스 0.1% 전체 금액을 내고 있는 겁니다. 그 이유는 '은행에 예금을 하지 말고 지출을 많이 하고 소비를 많이 해라'는 취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일본 중앙은행의 목적은 '돈, 은행에 쌓아두지 말고 뭐라도 좀 하세요. 공장을 짓든 물건을 사든.' 이 얘기군요.

◆ 김대종: 그렇죠.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것은 시중에 돈이 많으면 사람들이 물건을 사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나라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시중에 있는 돈을 줄여야 되는데, 그 방법이 기준금리를 올려가지고 은행에 예금을 하면 미국은 지금 5.5% 이자를 줍니다. 그러니까 많은 돈을 은행에 흡수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올린 겁니다. 한국도 지금 3.5% 기준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은 마이너스 0.1% 이자를 주는 이유가, 오히려 이자를 은행에 토해내야 하니까 많은 지출을 하라는 거고.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일본에서 마이너스 -0.1%, 0%로 대출을 받아서 한국에 와서 적금만 넣어도 3.5% 돈이 남잖아요. 그것을 이제 우리가 '엔캐리 자금'이라고 하는 거죠. 이게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러시앤캐시' 같은 일본계 자금이 많았습니다. 전부 다 0%로 일본에서 돈을 빌려와서 한국에서 이렇게 고금리 장사를 했던 거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 이렇게, 미국의 국채도 일본이 많이 가지고 있고요. 또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드디어 '0% 기준금리를 올리겠다.' 이렇게 되면 한국에 투자돼 있고 전 세계에 투자된 자금들이 안전하게 일본에서도 이자를 주는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일본의 기준금리가 0%를 벗어나서 드디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국에 투자되어 있던 많은 자금들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게 약 한 100조 원 이상이 되는 걸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주식시장이 2천조 원 정도 되는데요. 외국인들이 주식에 투자한 지분이 26%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30%라고 한다면 약 600조 원 넘는 돈이 이제 외국계 자금이고 주식시장이 그렇지만 채권 시장은 더 크죠. 그래서 만약에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외국에 많이 나갔던 일본계 자금들이 다시 일본으로 회귀를 하게 되고 그러면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일본계 자금들이 이제 다시 일본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그걸 우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 김우성: 그 소식도 있고요. 이렇게 금리를 확 낮춘 이유 사실은 일본이 굉장히 장기 저성장 침체 과정에 있기 때문이었잖아요. 소장님 그러면 일본은 사실 부동산만 봐도 세상에서 '도쿄에 있는 땅을 다 팔면 지구를 살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가 장기 불황 '잃어버린 20년, 30년' 얘기 나오면서 지금 도쿄도 부동산이 심각한데. 대출이 0%라고 하면 지금 집 사려는 분들이 아마 '일본 살았으면 좋겠다.' 이럴 것 같은데 사실 일본 상황도 좋지 않은 거잖아요?

◈ 송승현: 그렇죠. 제 주변도 그렇고 몇몇 교수님들도 만나서 얘기 듣다 보면, '우리나라가 과연 향후에 기준금리가 낮아진다고 해서 집값이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거를 일본을 보고 또 고민을 하시는 분들 많아요. 지금 수년간 저금리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면 당연히 집값이 올라가 줘야 되는데 집값이 올라가지 못하잖아요. 결국은 기준금리가 낮다는 거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돈을 쓰라고 하는 건데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쭉 본다면, 경제 상황이 좋지 않게 된다면 집값이나 주택 값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제 성장을 해줘야지 소득도 증가를 하고 또 그 소득을 통해서 주택도 구매하겠지만. 출산도 하고 자녀도 낳고 이렇게 살 수 있는데 지금 이렇게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금리가 낮아진다는 거는 아무리 금리가 마이너스라고 해도 어떠한 부동산에도 긍정적으로 효과를 기대하기가 좀 어렵겠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리고 계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엔저가 유지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하고는 또 다르게 부동산이나 투자 시장으로 흘러가 줘야 되는데 의외로 돈이 못 흘러가는 게, 생각보다 물가가 오르지 못했는데 최근 코로나 이후로는 일본의 물가도 그렇게 잡히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 상승률 같은 경우도 마이너스 금리라고 하면은 거의 다른 나라 대비했을 때도 현저하게 낮아져야 되는데 그렇게 우리나라하고의 물가 상승률하고의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가 않는 거예요. 그 이유를 보니까 역시나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입에 대한 물가가 올라가고 그 수입에 대한 물가 때문에 재료라든지 식료품이라든지 이런 가격들이 올라가는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렇고 저도 올 초만 해도 한두 번 정도 일본에 부동산 투자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몇 번 출장을 갔다 왔어요. 기준금리 모기지로 보니까 정말 낮더라고요. 한 1% 2%면은 30년 동안 빌릴 수 있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혀 투자들이 일어나지 못한다는 건 결국 그걸 통해가지고 집값이 올라가는 건 어렵고. 거기서도 나름의 우리나라랑 참 비슷하게 다양한 방식, 소위 꼼수처럼 여러 가지 법의 규제를 좀 피해가면서 에어비엔비 형태라든지 이런 쪽으로만 해야지 그나마 수익이 가능한 부동산 상품이 나올 정도로 정말 부동산의 불황을 돌파하기는 어려운 그런 시장 환경이라서. 우리나라가 향후에 기준금리를 낮추고 또 미국의 기준금리를 낮춘다고 해서 경제 상황이 받쳐지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만 낮아진다고 하는 게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이지 못할 거라는 그런 시나리오 같은 경우도 일본의 사례를 보면 같이 한번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네요.

◇ 김우성: 교수님께 한 번 더 이 주제를 여쭤보고 가야 될 것 같은데, 이런 말이 있었잖아요. '이러다가 우리 일본처럼 되는 거 아니야?'였는데 요즘 사람들이 '일본 만큼만 되면 다행이지.' 이렇게 얘기를 해요. 왜냐하면 방금 소장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금리를 그렇게 낮춰놨는데도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서 집을 사려고 하지 않고 하는 이유가, 우리가 지금 더 심하다는 말을 듣고 있는 고령화, 저출산 그다음에 약간 침체 이런 것들을 일본이 오랫동안 겪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이제 초입으로 이미 들어왔죠. 이거 최근 정치권에서도 정부에서도 계속 화두입니다. 인구가 너무 적고, 아이를 낳아야 집을 넓히거나 새로운 집을 살 욕구가 생기는 거고 이 친구들이 나중에 20년 뒤에는 집을 사서 독립해야 되는데 지금 그게 없어지고 있잖아요. 일본보다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이런 어떤 거시경제의 기본 틀에서는 우려가 있거든요.

◆ 김대종: 현재 우리나라 인구가 약 5,200만 명인데요. 정부가 외국인들을 데려와야 되는 적정한 비율이 한 25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합계출산율이 지금 0.70명인데 내년에는 0.6명으로 떨어진다고 하죠. 보통 우리가 한 세대를 이제 20년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100쌍이 결혼한다고 그러면 200명인데, 이제 0.70명이 되면 얼마나 감소하는지. 그러니까 한 40년이 지나면 25%로 인구가 감소하더라고요.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부의 해결방안은 해외에서 30만 명 정도를 계속 받아들이고, 가장 성공한 나라로 프랑스가 대표적인데 출산율이 2.0명이 넘었습니다. 프랑스는 무조건 한 사람당 현금을 지급합니다. 그러니까 충분한 현금 지급을 하고. 두 번째로, 낳기만 하면 국가에서 대학까지 다 무료로 보내줍니다. 저는 그런 방법이 정말 제일 좋겠다고 봅니다. 근데 모든 대통령들의 공약은 낳기만 하면 키워주겠다는 게 대통령 공약이에요.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지금 현재 정부가 10만 원에서 20만 원 주는 걸로 개편되고 올려준다고 하지만. 자녀 양육 부담, 집값 문제, 교육비 이런 게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고. 인구 감소는 계속되고 있는데 또 단독 세대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35%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단독 세대주에다가 또 노인들부터 해서 우리 평균 연령이 90세로 늘었습니다. 또 오래 살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지난 50년간 80% 확률로 계속 상승을 해왔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10년간은 우리가 우상향할 것이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우리보다 영토가 4배나 넓고, 일본의 인구는 1억 2천만 명 정도 됩니다. 우리가 5천만 명이니까 우리보다 2배 이상 더 많고. 우리가 국토가 워낙 좁은 나라다 보니까 서울 수도권에 많이 모여 살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어쨌든 집은 한 개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기적인 목적이 아니라 내가 내 집을 마련한다는 생각을 가지시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송승현: 저도 조금 첨언을 해드리면, 지금 인구 감소 문제가 일본보다 더 심한 상황이잖아요. 일본에서도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하고 일본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한 번에 고민을 해야 돼요. 일본 같은 경우는 지금 성장이 둔화가 되고 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임금도 계속적으로 올라가지 못하다 보니까 인구 감소와 인구 유출까지도 지금 고민을 해야 되거든요. 우리나라가 지금 0.78명 이 정도 되는 인구 감소도 문제지만. 임금이 낮고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대학까지 억대로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복지에 대한 예산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인구 감소와 인구 유출까지 더해지면 인구가 더 빨리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거 같이 대비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가끔씩 정부의 주택 공급안이라든지 여러 가지 대안들 보면 '1~2인 가구 세대들이 증가를 한다'라고 해서 그들을 위한 그런 어떤 제도라든지 주택 공급 이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저를 좀 안 좋게 볼 수도 있겠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세대가 늘어난다고 해서 자꾸 그쪽 중심으로 주택 시장을 개편을 하면 안 된다고 봐요. 오히려 그쪽으로 자꾸 길을 만들어줄수록 1인 가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1인 가구를 위해서 초소형 주택을 자꾸 공급하려고 하고. 꼭 아파트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 넓은 환경 그리고 결혼해서 살 수 있는 환경의 주택들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이 그쪽으로 흘러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줘야지.

◇ 김우성: 동기부여도 좀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송승현: 1인가구가 늘어난다고 해서 1인 가구를 위한 집,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다 보면, 사람들이 '그게 편한데 뭐 하러 결혼을 해'라며 2인, 3인 가구를 형성하기에는 좀 어렵다는 거죠.

◇ 김우성: 맞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할 부분들이 있는데요. 부동산 얘기가 나온 김에 넘어가서 얘기를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오랫동안 나왔던 얘기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른바 우리가 'PF 대출, PF 금융' 이렇게도 불렀는데. 이거 위험하다고 말만 나왔는데 지금 어떻게 되는지 좀 궁금해요.

◈ 송승현: 지금 금융당국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9월 말 기준으로 했을 때 부동산 PF 잔액이 134조 3천억 정도예요. 그게 6월 말 대비했을 때 한 1조 2천억 올랐고요. 연체율 같은 경우도 2.42% 정도 되는 거거든요.

◇ 김우성: 계속 밀어주고 있잖아요.

◈ 송승현: 밀어주니까 계속적으로 누적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연체율이 2.42%라고 하면 적은 수치로 볼 수 있겠는데요. 최근 들어서 2030 세대들이 주택 연체 하는 게 0.39% 정도 되거든요. 그거 대비했을 때는 7~8배 큰 수준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업권별로 보면 증권이 13.85%로 가장 높고요. 저축은행도 5.56% 정도 됩니다. 근데 증권하고 저축은행에서 나간 사업장들이 우량 사업장이냐고 본다면 은행권에서 나간 사업장보다 훨씬 더 부실한 사업장일 확률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연체율이 계속적으로 누적이 되고 연체액도 커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고요. 우리가 지금 고민을 해봐야 되는 게. 외국이나 중국 같은 경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 하면 그 안에서 시행사라든지 개발 또 공급자의 주체들 안에서 웬만하면 해결을 하고 최대한 자구적인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또는 안타깝기는 하지만 도산이라든지 파산이 나면 거기 안에서 끝내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 되는데 우리는 이게 자꾸 금융권까지 전이되는 상황이죠. 그리고 연체액이라든지 연체율이 늘어난다는 건 여기 은행권까지도 전이되면 그 은행권의 투자자들의 금액과 또 가게들까지도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공급과 시행사 안에서의 해결이 자꾸 이렇게 전이가 되고 해결이 안 되고 소위 말하는 폭탄이 터지지 않는다면, 눈덩이가 더 커진 규모와 농도가 더 짙은 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고요. 단순히 기간을 설정하고 시장에서 해결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때로는 좀 곪은 거는 일정하게 좀 터뜨릴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황에서 이 연체율이 해소 그리고 내년 시장 전망과 부동산 시장 경기, 최근에 다시 조금 주춤하고 있는 분양 시장의 흐름을 본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부동산 잘 되고 집값 막 오르고 집이 없어서 사람들이 패닉 바잉하고 이럴 때는 이런 프로젝트 하나 해서 재개발을 하던, 건축을 하던 인기가 있었을 텐데. 지금처럼 식어버리면 게다가 지금 이제 부동산 관련 조달 비용도 비싸졌거든요. 여러 가지 수입 관련한 유가도 그렇고요. 교수님, 통상적으로 이렇게 부실 위험이 있는 사업이나 금융이나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결해야 됩니까? 전체적으로는 '곪은 걸 일부러 터뜨릴 필요도 있어요'라고 좀 얘기해 주셨지만.

◆ 김대종: 현재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전체 130조 원 정도 되고,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증권사 프로젝트 파이낸싱인데 연체율이 한 17% 정도 됩니다. 굉장히 높은 거죠. 은행의 연체율이 0.4%라고 생각한다고 그러면 정말 높은 거고, 제2저축은행은 7% 가까이 됩니다. 서울과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반 정도가 있습니다. 한 2500만 명, 3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수도권에 사람들이 계속 모이고 있으니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데는 괜찮겠지만 지방이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서 이런 것이 좀 심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의 입장은 그렇습니다. 내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잖아요. 오늘 아침 뉴스 보니까 일부 은행 건설사, 작은 지방의 건설사가 좀 어렵다든지 부도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정부가 그렇습니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또 자원을 올바르게 배분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바를 정자거든요. 그런데 경제학의 목적은 공정성하고 효율성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공정하고 국가 경제에 효율적인가를 보는데, 또 정치하고도 일맥상통하는 겁니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올바르게 예산을 배분하고 이끌어가야 되는 것이죠. 또 우리 국민들도 다 함께 살아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내년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겠다고 이미 발표를 했습니다. 0.25%씩 세 번 정도 내리게 되면 0.75를 내리게 되는 거고, 한국은행도 똑같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리거나 함께 내리게 될 겁니다. 내년 2분기부터는 기준금리가 다시 드디어 내려가게 됩니다. 지난 50년간 미국이 일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항상 미국의 기준금리는 2%대로 굉장히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대출을 하거나 또 사업하시는 분들, 내년 상반기라고 그러면 한 6개월 정도 되기 전에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우리 국민들이 대출받은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많은 기업들이 함께 살아 있어야만 기준금리를 내렸을 때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되겠고. 다만 아주 부실하거나 발전 가능성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은 안 돼야겠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정부나 은행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이 일시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청산을 하거나 부도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우성: 효율적인 방법을 정치권에서도 좀 찾아야 된다는 아주 따끔한 일침도 주셨는데요. 소장님, 사실 정치인들은 이자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해서는 본인들의 표 때문에 과감하게 합리적으로 하지는 않아요. 왜냐면 규제를 갑자기 줘도 인기가 없어지고 규제를 갑자기 풀어도 또 나중에 뒷감당이 안 되고 하니까요. 지금 총선의 계절이 다가오는데 부동산 관련해서 이제 국회의원들, 법을 만드는 분들을 뽑잖아요. 좀 조언 말씀 몇 가지, 평소에 고민하시는 것들을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 송승현: 그분들이 굉장히 부동산 관련해서 전략가이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할 텐데요. 사실은 요즘 시대 자체가 과거랑은 좀 다르게 정보가 굉장히 투명화돼 있고 속도가 빠릅니다. 예전에는 어떤 지역의 성장을 위해서 플랜카드 하나 걸어놓고, 어디에 개통 하나 하고 철도망 열고 이런 것들 하면 표로 다가왔다고 해요. 왜냐하면 지역이 어쨌든 부동산이라든지, 교통, 교육으로 본인의 삶과 편리성이 증대가 되다 보니까 그게 표로 다가갔는데. 지금은 정보가 너무 공개가 되고 이런 것들이 얼마나 현실성 있게 다가가느냐에 따라서 저 사람이 허풍인지 아닌지 보이거든요. 최근 김포 같은 경우도 어떤 이슈를 가지고 접근을 했는데 뜬구름 같은 얘기가 돼버렸고. 지금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느냐 하는 이슈를 가지고 부동산 업계에서 얘기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결국 이제는 공약들이라든지 본인들의 얘기들이 얼마나 지켜질 수 있는지 그리고 밀도가 얼마나 강한지가 담겨져 있는 부동산 관련 공약들을 해야 됩니다. 기존에 있었던 예비적인 타당성을 거쳤느냐, 그전에 일반적으로 논의가 있었고 몇 년 동안 장기간의 숙원 사업이었냐는 것들로 접근해야지 갑자기 뜬금없는 공상과학 같은 얘기들을 하는 것도 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김우성: 이 월요일 시간이 굉장히 독특한 조합이었습니다. 거시경제와 금융경제를 꿰뚫고 있는 교수님의 얘기와 또 부동산과 실물 경제를 꿰뚫고 있는 이 두 분의 얘기가 크로스 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저희가 새해에는 따로따로 전문 분야별로 두 분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만들어야 될 것 같아요. 왜냐면 다음 주 월요일이 크리스마스고요. 그다음 주 월요일이 1월 1일입니다. 새해부터라고 하면 오늘이 2023년 마지막 방송이거든요. 이렇게 셋이서 호흡을 맞춘 '경제가 먼데이'에 대한 소감 말씀을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 김대종: 재미있는 방송도 하고, 정말 유익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요. 경제라고 하는 것은 항상 70% 긍정적인 게 이깁니다. 너무 비관적인 걸 하지 마시고. 부자가 되려면 항상 미국의 애플 주식을 사라고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워런 버핏은 자기 자산의 60%가 애플 주식입니다. 1,000조 원 중에 600조가 애플 주식입니다. 세계 1등 주식을 매달 급여의 25%씩 사시고 또 가급적이면 한강 이남에 아파트를 분양을 받아서 부자가 되세요. 청약통장도 활용하시고. 우리나라는 4천 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데요. 매년 20개의 기업이 부도가 납니다. 그래서 은행 직원 말도 믿지 마시고 증권사 직원 말도 믿지 마시고 본인 스스로가 잘 알아야만 살아남습니다. 항상 1등만 살아남는다는 것을 명심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우성: 소장님도 정리 말씀 해주시죠.

◈ 송승현: '경제가 먼데이' 처음에 출연할 때, 경제는 결국 삶이라고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참 오랫동안 경제에 대해 얘기도 하고 토론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이론적으로는 알았었는데. 이 프로그램 하는 동안 경제 상황이 너무 힘들다 보니까 '경제가 진짜 삶이다.' 진짜 세상을 지탱하는 가장 큰 요소인 것 같아서 '경제가 먼데이'라는 제목 정말 잘 지은 제목 같고, 이 경제가 뭔지 지금도 배우고 있고 앞으로 새해에도 열심히 한번 배워보겠습니다.

◇ 김우성: 새해에는 두 분께서 각자 잘하는 전문 분야로 제가 전화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경제가 먼데이'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 김대종, ◈ 송승현: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였습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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