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울트라로 AI PC 1위 노린다… “경쟁사보다 성능 40% 우수”
”울트라 코어 프로세서, 경쟁 제품 대비 앱 구동 성능 40% 우수”
삼성전자 ”HBM3E·GDDR7 등 공급할 것”
“새 PC용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는’ 2003년 ‘센트리노’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혁신입니다.”
인텔코리아가 18일 PC용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돼 인공지능(AI) 가속 기능을 지원하는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전경련회관에서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를 주제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며 “코어 울트라는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와 엣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AI의 접근성과 사용성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디지털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AI 혁신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는 디지털 경제가 GDP의 약 15%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10년 안에 25% 수준으로 늘어나고, 향후에는 3분의1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
인텔이 이날 공개한 PC용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는 AI PC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다. 인텔은 코어 울트 프로세서가 탑재된 PC에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때 AMD 등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AMD 등 경쟁사 제품을 탑재해 구동한 AI PC보다 40%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다”고 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에 대해 이전 세대와 비교해 2.5배 높은 전력 효율과 AI 가속 기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코어 울트라가 내년 전 세계 노트북과 PC 제조사의 230여 종 제품에 탑재돼 AI 가속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 했다.
인텔은 AI PC 시장에서 국내외 협력사와 힘을 합쳐 선두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상무는 “앞으로 2년간 인텔은 전용 AI 가속기를 탑재한 1억개의 클라이언트 프로세서를 공급할 것”이라며 “인텔은 주요 파트너사들이 포함된 생태계와 협력해 AI PC분야 1위에 등극하겠다”고 했다.
인텔은 이날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 군도 소개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PC 제품군으로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북 4 시리즈’, LG전자 ‘LG그램 16′이 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삼성 갤럭시 북 4 시리즈를 소개한 이민철 삼성전자 에코비즈팀 상무는 “갤럭시 북 4 시리즈는 삼성전자와 인텔의 최첨단 기술이 결합한 제품”이라며 “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그래픽 영상 작업을 즐길 수 있고, 최적의 구도를 잡아주는 AI 카메라 솔루션뿐만 아니라 환경에 따라 밝기와 명암 등이 자동 조절되는 비전 부스트 기능 등도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날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도 공개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로 AI PC 시장을 선점하고,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인텔 제품 중 유일하게 AI 가속기를 내장한 데이터 센터 프로세서다. 제온 프로세서는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 보완 성능 등을 고려해 설계됐다. 인텔에 따르면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AI 추론 성능을 전작 대비 42%까지 높였다. 범용 컴퓨팅의 평균 성능도 21%까지 개선하고, 와트(W)당 성능도 36%까지 끌어올렸다. 2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상에서도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최대 42% 향상된 AI 추론 성능을 구현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했다”며 “초대형 AI 모델뿐 아니라 증가하는 소규모 AI 모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제온 프로세서를 사용할 때 동등한 전력 사용량으로도 전작보다 향상된 성능의 컴퓨팅과 메모리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상무는 “1세대 제온을 5세대 제온으로 교체할 경우 77%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전력 효율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은 “삼성전자는 4세대 제온 프로세서부터 인텔과 협력했으며, 5세대 제온에는 DDR5 5600을 비롯한 HBM, GDDR7,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인텔 제품이 고성능, 고용량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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