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왕의 유일한 '옥에 티' 도루 성공률 50%. 그래도 내년에 뛴다. 왜 죽었는지 아니까[SC 코멘트]

권인하 2023. 12.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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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홍창기는 2023년 확실히 부활했다.

2021년 109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엄청난 선구안으로 타율 3할2푼8리에 출루율 4할5푼6리를 기록하며 출루왕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따냈던 홍창기는 지난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못하는 듯했다.

3개의 볼넷과 3득점, 1타점을 기록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

홍창기는 올시즌 도루에 대해서 "안뛰어야 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뛰었던 부분이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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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5차전. 1회말 무사 1루 LG 홍창기 2루 도루를 KT 김상수가 차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13/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전. 9회초 1사 1루 박동원 타석. 홍창기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8/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렸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홍창기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2.1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홍창기는 2023년 확실히 부활했다.

2021년 109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엄청난 선구안으로 타율 3할2푼8리에 출루율 4할5푼6리를 기록하며 출루왕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따냈던 홍창기는 지난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못하는 듯했다. 타율이 2할8푼6리로 떨어졌고, 볼넷도 59개로 줄었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기다리기 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스타일로 바꿨고, 부상도 있어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

올시즌 안타와 볼넷을 다 잡았다. 174안타로 최다안타 3위, 88볼넷으로 1위에 올랐다. 출루율 4할4푼4리로 다시 출루왕을 차지. 174안타와 88볼넷, 22사구로 284번의 출루를 하면서 LG의 톱타자로서 찬스를 만들어냈고, 109득점으로 득점왕에도 올라 2관왕을 차지하며 두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2차전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3차전서 3안타, 4차전과 5차전서 2안타씩을 때려내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5경기서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 3개의 볼넷과 3득점, 1타점을 기록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홍창기에게도 아쉬운 기록은 있었다. 바로 도루. 46번의 도루 시도에서 23번 성공, 23번 실패였다. 팬들은 이를 두고 20-20이라고 말하기도. 한국시리즈에서도 4,5차전서 한번씩 도루를 시도했는데 두번 모두 실패했다.

1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 LG 홍창기가 리얼글러브상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01/
27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 LG 홍창기가 득점상과 출루율상을 수상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7/
27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 LG 홍창기가 KBO 수비상 우익수부문을 수상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7/

이전에는 도루 성공률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2021년엔 23번 성공하고 8번 실패해 74.2%의 성공률을 보였고, 지난해엔 13번 성공 4번 실패로 76.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홍창기는 올시즌 도루에 대해서 "안뛰어야 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뛰었던 부분이 있었다"라고 했다. 홍창기는 "사인이 나오긴 했지만 스타트가 너무 늦었을 때도 간 적이 있었다. 타이밍이 늦었을 땐 안갔어야 했는데도 갔다. 그 부분은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46번의 도루 시도는 예년보다 분명히 많은 횟수였다. 내년에도 많이 뛰게 될까. 홍창기는 "감독님께서 뛰라고 하면 뛰어야 되는게 선수다"라면서 "올해 준비했던 것보다 더 준비를 잘해서 성공률을 높이다 보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내년시즌 준비는 올해 했던대로 할 예정. "작년 겨울에 했던대로 올해 그대로 할 예정이다. 작년에 한 것이 올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똑같이 하려고 한다"는 홍창기는 "홈런을 생각하기보다는 강한 타구를 생각하고 있다. 2루타나 3루타도 장타기 때문에 그런 타구를 치다보면 홈런도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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