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설’에 박정훈 대령 “정치인보다 군인 명예 지키겠다”

해병대 채 모 상병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오늘(18일) "정치인보다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오늘(18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영입 의사가 있었지만 저는 정치인보다는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고 또한 고 채 상병의 진실 규명에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계속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단장은 지난 8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에게 채 상병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상관의 이첩 보류 명령을 어긴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 박 전 단장의 수사결과보고서에 서명했다가 돌연 이첩을 하지 말라고 입장을 바꾼 배경을 두고 대통령실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박 전 단장은 민주당의 영입 인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박 전 단장에 대해 "본인이 결단해서 군인 신분을 내려놓는다면 매우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적극 검토하겠다"면서도 "현재는 현역 군인이라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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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