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김부겸 "이낙연도 포용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 참석에 앞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야당의 큰 물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작업 구체화로 당이 분당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영화 '길 위에 김대중' VIP시사회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고생하신다.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옆에서 들은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열어 제처오신 민주주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총리님과 함께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후퇴와 퇴행을 막는 것"이라며 최근 당 상황과 관련해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종료 후 '앞서 이 대표에게 큰 폭의 행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는 취지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그동안의 역사를 (이 대표가) 더 큰 물줄기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사회 종료 후 이날 김 전 총리 만남 관련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서는 이 대표와 김 전 총리, 이 전 대표의 '3자 조우'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일정을 이유로 이날 7시에 예정된 시사회에 참석하기로 해 이는 불발됐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