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불결제 이용 급증…고금리에 저축액 고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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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금리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이하 후불결제)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업체 렉시스 리스트 솔루션을 인용해 미국 성인 4명 가운데 한 명이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번먼데이 당시 온라인 매출의 7.2%는 후불결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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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금리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이하 후불결제)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업체 렉시스 리스트 솔루션을 인용해 미국 성인 4명 가운데 한 명이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번먼데이 당시 온라인 매출의 7.2%는 후불결제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후불결제는 물건을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결제 서비스로 신용카드 구매와 다소 다르다. 만약 100달러짜리 옷을 살 경우,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다음 결제일까지 100달러를 갚거나, 최소한의 금액을 지불하고 지불을 미루기 위해 이자를 내야한다. 반면 후불결제는 넉달 동안 매달 25달러를 갚는 식이다. 여기다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후불결제는 당초 사치품에 한정해 사용됐지만, 최근들어 식료품, 의료 시술 등 다른 분야로 범위가 확대됐다. 소비자금융보호국에 따르면 후불결제를 필수품이나 일상품에 사용하는 비중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434% 증가했다.
WSJ는 “소비자들이 후결제 방식으로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고금리로 인해 예산이 줄어들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축한 금액이 고갈됨에 따라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단체들은 미국인들이 후불 결제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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