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이어 사촌 '효성' 가세 한국앤컴퍼니 지분싸움 점입가경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2.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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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효성그룹까지 참전하며 전선이 확대됐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04%까지 확대됐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와 의결권 공동 행사를 위한 주식 공동 보유 합의를 체결한 것은 패밀리 차원에서 조 회장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이는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 의지와 효성의 비즈니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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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명예회장 지분 3.04%
효성첨단소재,0.15% 장내매수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효성그룹까지 참전하며 전선이 확대됐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동생으로, 1985년 한국타이어를 들고 효성그룹에서 분리돼 나왔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한 조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조 명예회장은 14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 취득을 공시한 바 있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04%까지 확대됐다.

또 이날 공시에는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조 회장의 백기사로 등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를 주당 1만7757원에 장내 매수로 취득한 사실을 공시하며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조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목적으로 한 합의서도 맺었다. 조현상 효성부회장과 조 회장은 한 살 터울 사촌형제 사이다. 조 회장 외 나머지 직계 형제가 모두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편에 선 상황에서 사촌이 조 회장을 도와준 셈이다.

조 회장 측은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와 의결권 공동 행사를 위한 주식 공동 보유 합의를 체결한 것은 패밀리 차원에서 조 회장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이는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 의지와 효성의 비즈니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 (효성첨단소재의) 추가 매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조 회장이 공시한 합산 지분율은 46.08%로 늘었다.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장녀)이 보유한 지분 0.81%를 제외하면, 조 회장이 확보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5.27%로 집계된다. 조 회장 측은 여기에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 지분과 자사주(0.23%) 등을 더하고 국내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참여한 적 없는 국민연금 지분을 빼면 의결권 있는 지분의 과반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11.7%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15일 주당 공개매수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전형민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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