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 1.3조 규모 유상증자
LG디스플레이가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1조36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도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 데 이어 상장 이후 첫 유상증자까지 결정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호황을 경험했던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TV, 태블릿 PC 등 전자제품 재고가 쌓이면서 주력 상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5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적자가 3조6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재무 안전성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말 8조4000억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은 지난 9월 말 13조4000억원 수준으로 약 5조원 늘었다. 한때 ‘AA’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은 지난 2020년과 올해 상반기 연달아 하향 조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내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OLED 사업 분야의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2025년에는 맥북에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내년 중소형 OLED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 밖에 부채 비율 안정화와 재무 안전성 강화라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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