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구의원" 울산 동구 청소년 모의의회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동구의회와 ㈔의회를사랑하는사람들 울산 동구지회는 18일 의회 의사당에서 제23회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

청소년 모의의회는 실제 기초의회 회의 과정 체험을 통해 민주주의 의사 결정 방식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남목고등학교 1학년 학생 40명은 의장, 의원, 구청장, 공무원 등의 역할을 맡아 실제 동구의회와 똑같은 의사일정을 체험했다.

박경옥 의장 및 의원, 박규자 회장 및 의사들 관계자 등 내빈들도 참여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교칙 개정 과정에서의 학생 참여에 관한 조례 제정을 두고 치열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찬성하는 학생들은 학생 의견이 반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학생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며 현실이 반영된 교칙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이 교칙 개정에 참여하면 교칙에 대한 관심, 준수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공동체 정신을 기르고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반대하는 학생들은 남목고 600명 학생의 의견을 전부 수용할 수 없고, 반영되지 않는 소수의 의견 때문에 학생들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발 자유, 사복허용 등 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교칙이 만들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학생들 간 빈부격차가 드러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5분자유발언에 나선 학생은 "수면 중 소모된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오는 학생들이 많다"며 "신청자를 받아 우유와 빵 같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음식을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경옥 의장은 "오늘 학교생활과 관련된 안건들을 다룬 학생들처럼, 동구주민들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안건들을 다루는 게 의회의 역할이다. 체험을 통해 내가 사는 동네 의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모의의회에서 했던 것처럼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는 역량을 키워 동구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인재가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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