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6시간반 구속심사…"참고인에 전화가 증거인멸이라니 불공정"

이보배 2023. 12. 18.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6시간 반 가까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았다.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송 전 대표가 7억6천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통로로 지목된 공익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밤 늦게 결과 나올 듯
법정 빠져나가는 송영길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12.1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이도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6시간 반 가까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4분께부터 오후 4시28분께까지 송 전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송 전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검찰의 증거 인멸 우려 주장에 대해 "검찰은 피의자들을 5∼6번씩 소환해 조사하고, 이정근 같은 경우는 기소 중인데도 불러다 또 조사해서 추가 진술을 받고 마음대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을 받아 계속 압박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압박 수사 과정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몇 사람은 정신병 치료도 받고 그랬다. 그런 사람을 위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방어권 행사를 위해 참고인에게 상황이 어떤지 전화한 건데 이를 증거인멸이라고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송 전 대표가 7억6천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통로로 지목된 공익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영장심사에 참석한 송 전 대표의 친형 송영천 변호사는 "검찰은 먹사연이 외곽단체라고 해서 그 단체의 회비가 다 정치자금이 되는 걸 노리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먹사연이) 외곽단체라는 정치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정치자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이 제시한 증거들이 "대부분 다 진술"이라며 "공개된 송 전 대표의 일정표 같은 것이나 이정근의 진술 녹음테이프 이런 것이 주였다"고 전했다.

돈봉투 살포와 관련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진술에 대해선 "본인이 주고받았다는 것을 자백했다는 것이지 송영길의 관련성을 자백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송 전 대표 역시 영장심사에서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본인의 입장을 상세히 소명했다고 변호인들은 전했다.

송 전 대표는 심사를 마친 후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스타렉스 승합차에 올라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oba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