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은 끊기고 이자부담 늘고…美·유럽 등 기업 파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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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업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풀었던 보조금을 중단한 데다가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법원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파산한 미국 기업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파산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좀비기업'이 무너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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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조금 중단에 좀비기업 파산 늘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업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풀었던 보조금을 중단한 데다가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법원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파산한 미국 기업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역내에서도 기업 도산 건수가 전년 대비 13% 증가, 8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독일 금융회사 알리안츠는 올해 전 세계 기업 도산 건수가 지난해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엔 올해보다도 10% 늘어날 것이란 게 이 회사 전망이다. 특히 소매·운송·숙박업체의 파산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막심 르메를르 알리안츠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업 파산 증가가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지난해 11월~지난 10월 4.1%였던 투기등급 채권 부도율이 내년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파산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좀비기업’이 무너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각국 정부는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풀었지만 팬데믹이 진정되자 이를 대부분 중단했다. 이 때문에 보조금으로 연명하던 좀비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고금리·고물가는 이 같은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보조금은 끊겼는데 이자·원자재 가격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EU 등 주요 중앙은행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후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드 해밀턴 무디스애널리틱스 연구·분석 책임자는 “대출을 받는 게 과거보다 어려워지거나 금융 비용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바그리브스랜스타운의 수재나 스트리터도 “급격한 통화정책 긴축으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위기에 처하리란 우려가 있다”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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