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 FIFA 랭킹 복귀하자마자 9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사라졌던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9위로 복귀했다.
FIFA의 12월 15일 발표 기준,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1950.87점을 얻어 9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8위)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다.
한동안 북한은 FIFA 순위에 등장하지 못했다. 2019년 3월 키프로스컵을 끝으로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FIFA 규정에 따르면 4년 이상 A매치를 치르지 않으면 랭킹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제외된다.
이번 순위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이 반영됐다. 지난 10월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화려하게 국제 무대에 다시 돌아왔다.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도 통과했다.
FIFA는 북한의 랭킹 시스템 복귀를 두고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예선을 거치며 A매치 9경기를 치렀다”면서 “북한은 랭킹에서 사라지기 전이었던 2022년 12월 당시 1940점이었고, 이번에 10.87점을 얻어 9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중국, 태국이 속한 B조에서 1위를 차지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근 A매치 기간에 10위 캐나다, 11위 브라질, 12위 호주 등은 북한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800.07점으로 FIFA 랭킹 20위에 머물렀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에 지며 8강에서 탈락한 결과가 반영됐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도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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