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심사 6시간 반 만에 종료…'먹사연' 성격 두고 공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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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6시간30분만에 끝났다.
특히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공방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은 특히 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고 한다.
반면 검찰은 먹사연이 송 전 대표의 정치 활동을 후원하는 외곽 후원단체로 이용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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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송영천 변호사 등 5명 변호인단 참여…검사 추가 투입 250여장 PPT
(서울=뉴스1) 임세원 이장호 김근욱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6시간30분만에 끝났다. 특히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공방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판사는 18일 오전 10시3분부터 오후 4시29분까지 6시간26분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송 전 대표는 오후 4시33분쯤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법정 밖으로 나오면서 "검찰은 관련 피의자를 5~7번씩 소환하고, 기소 중인 이정근을 불러다 또 조사하는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압박 수사를 했다"며 "우리가 방어권 행사를 위해 참고인에게 상황이 어떤지 전화한 것을 증거 인멸이라고 주장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송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오후 4시45분쯤 법원을 떠났다. 송 전 대표는 곧장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날 심사는 송 전 대표의 씽크탱크인 먹사연을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부외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의혹, 돈봉투 수수 의혹 순으로 진행됐다.
송 전 대표 측은 낮 12시45분까지 조사를 받은 후 법정 내부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33분부터 다시 심사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은 특히 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고 한다.
송 전 대표 측은 먹사연이 정책 발제를 많이 하는 충실한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고, 매년 회계 감사를 받아 투명하게 운영되는 통일부 소관의 공익법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4일 검찰 조사 당시에도 "먹사연의 정관에 동의하는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냈다는데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며 "이 돈을 후원한 대가로 직무 관련 청탁을 했다든지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검찰은 먹사연이 송 전 대표의 정치 활동을 후원하는 외곽 후원단체로 이용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먹사연의 회비가 송 전 대표의 정치 자금으로 쓰였음을 입증할 수 있는 녹취록 등을 제시하며 먹사연의 성격이 위법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심사를 위해 반부패수사2부 소속 서민석(사법연수원 38기)·윤석환(38기) 부부장 검사와 평검사 2~3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또한 송 전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250여장 분량의 파워포인트와 의견서를 준비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송 전 대표 측도 기존 변호인인 선종문 변호사 외에 송 전 대표의 친형이자 부장판사 출신인 송영천 변호사, 전병덕 변호사, 이제일 변호사, 김윤우 변호사 등 5명의 변호사와 함께 심사에 들어갔다.
송 전 대표 또한 직접 나서서 변론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최후진술도 직접 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의 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밤이나 19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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