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면접' 속여 성폭행…키스방 운영자 2명 추가 기소

조아서 기자 2023. 12. 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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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빙자해 다수 여성들을 유인한 후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한 공범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천헌주 부장검사)는 간음유인방조 등의 혐의로 키스방 운영업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찾아온 여성들을 키스방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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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 피해자 극단적 선택하기도
부산 강서구 부산지검 서부지청 전경.ⓒ News1 DB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스터디 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빙자해 다수 여성들을 유인한 후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한 공범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천헌주 부장검사)는 간음유인방조 등의 혐의로 키스방 운영업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주범인 A씨(40대)와 함께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부산 서면의 건물 3‧4층 및 오피스텔 2개 호실에서 ‘키스방’을 운영하면서 유사 성행위를 알선하고, 음란행위 등 목적으로 키스방 종업원 20명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9월22일 간음유인, 피감독자간음, 성매매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수사결과 검찰은 키스방 운영업자 B씨(40대)와 C씨(30대)도 공범으로 판단했다.

A씨는 여성을 공급, B씨는 장소를 제공, C씨는 인력을 관리하는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성매매 업소를 공동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성폭력 범행을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찾아온 여성들을 키스방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B씨와 C씨는 이중 3건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벼운 스킨십만으로 시급 5만원의 고액을 벌 수 있는 카페 알바 일이 있으니 실제 근무장소를 보여주겠다며 키스방으로 유인했다. A씨는 실제 손님을 받기 전에 연습이 필요하니 교육을 시켜주겠다며 키스방 내 밀실로 데려가 성폭력을 저질렀다.

이 같은 거짓말에 속아 성범죄 피해를 입은 한 10대 여성 피해자는 사건 20여일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 대한 성폭력 피해자 1명을 더 확인해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사업자와 구직자 간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사업자는 손쉽게 피해자에게 접근 가능하고 구직자는 범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문제점을 확인해 관계 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구직 사이트에서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구직자에게도 사업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 △악의적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구직자 개인정보 열람에 제한을 두고 구직 사이트 시스템을 통해서만 상호연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구직자들이 문제 사업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국직업정보협회 통합신고 사이트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향후 구직플랫폼을 악용한 범죄가 발생할 경우 엄중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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