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과 원칙 지키며 오로지 국민 위해 일하는 정치인 되겠다"
"나는 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될 때까지 할 거니까."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고양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균철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은 정치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인생 모토’라며 이 같이 답변했다.
이 부대변인은 "혹자는 너무 막연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간절하고 꼭 되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정치를 대하는 그의 이 같은 의지는 군인 출신이라는 그의 이력과 맞닿아 있다.
이 부대변인은 육사 42기 법학과 출신으로, 생도시절 축구부에서 활동했으며, 중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재구상’을 수상하는 등 문무를 겸비한 우수한 인재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재구상’은 1965년 10월 4일 베트남전 파병을 위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부하가 실수로 떨어뜨린 수류탄을 온몸으로 덮쳐 부대원들의 생명을 구한 고(故) 강재구 소령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매년 모범적인 야전 전투중대장을 선발·표창함으로서 육군 최고의 중대장으로 인정받는 영예로운 상이다.
이처럼 특이한 이력을 지닌 이 부대변인의 정치경력은 사실 그리 길지 않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2015년 12월 안철수 의원이 당시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합리적진보와 개혁적보수’를 지향한다는 국민의당을 창당했다"며 "이에 군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뒤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계에 발을 내딛었다"고 전했다.
그는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이 경험을 통해 거대 양당의 ‘캐스팅보트(Casting Vote·양대 정당의 세력이 비슷할 경우 그 승패를 결정하는 제3세력)’의 역할을 해내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그가 속한 정당(국민의당)은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 들면서 고난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선거에서 낙마한 뒤 당내에서 지역위원장과 조직위원장 및 경기도당위원장 등의 직책으로 당의 조직확장과 인재영입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며 "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잇따른 낙선과 오락가락 행보로 당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식물정당으로 전락하는 위기를 맞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2020년 1월 안철수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신)국민의당’을 재창당할 당시 군에서 인사관리와 조직관리를 전문적으로 맡았던 경험을 살려 당의 혁신과 조직확장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수 차례 건의했지만, 지역구 출마를 포기한 채 비례 3석에 안주한 국민의당은 결국 사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2021년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시장 후보로 나선 상태에서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과 합당을 하겠다’던 약속을 끝내 번복했고, 이 부대변인은 결국 2021년 8월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국민의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이 부대변인은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신념으로 살아온 만큼, 국민의힘 입당 이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당시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동행본부에서 활동하며 ‘보수대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 3월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이어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양특례시장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 3인에 포함됐지만, 아쉽게도 최종 후보로는 선택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올 3월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거쳐 올 6월부터 국민의힘 부대변인으로 선임돼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는 것이 본질로, 정치인은 특권의식을 내려놓아야 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책임과 권한을 사용해야 한다"고 자신의 정치관을 드러냈다.
그가 제시한 정치인으로서의 덕목은 △전문가다운 실력을 갖출 것 △성실하고 겸손할 것 △불의와 타협하지 말 것 등이다.
이 부대변인은 "흔히 정치인의 길은 ‘교도소 담벼락 위를 건너는 것과 같다’라고 한다. 그만큼 교도소 안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평소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정치인이 가져야 할 3가지 덕목을 바탕으로 나보다는 타인과 공공사회를 먼저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상, 한번 실패한 사람도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세상을 만드는 것은 물론, 계층간·세대간·이념간·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해 내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재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과반의석을 달성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상황에 놓여있고,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를 ‘사법리스크’로부터 지키기 위해 과반을 달성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상태"라며 "또한 양당 모두 공천 과정에 따른 후유증으로 이탈자가 발생하고 군소 신당들이 창당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으로, 정치인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굳건한 신념이 없으면 유혹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치를 왜 하는지’와 ‘무엇을 위해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필요한 지점에서 과감한 개혁의 실천을 통해 작게는 고양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넓게는 대한민국의 발전 및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며 "이제 막 예비후보로서 첫발을 내딛은 상황으로, 이 같은 진심이 지역주민들께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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