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모를 아파트 이름 그만’ 서울시·건설사, 가이드라인 만든다

오희나 2023. 12.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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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건설업계가 길고 생소한 외국어·외래어 아파트 이름 대신 한글로 개성을 살린 아파트명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외국어보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며 "1년 여 간의 고민과 논의가 담긴 개선안을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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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1일 공동주택 명칭 개선 3차 토론회
공공·민간 10여개 건설사 동참… 업계 ‘자정 노력’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와 건설업계가 길고 생소한 외국어·외래어 아파트 이름 대신 한글로 개성을 살린 아파트명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18일 서울시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후생동 4층)에서 ‘공동주택 명칭 개선 3차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시가 마련 중인 명칭 제정 가이드라인(안)에 대해 최종 의견을 모으고, 공공·민간 건설사가 참여한 가운데 ‘공동주택 명칭 개선 동참 선언식’도 갖는다.

서울시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의 아파트 명칭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 만큼 부르기 쉬운 한글, 고유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명칭 개선을 위해 고민해 왔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1~2차 논의에서 전문가·조합·건설사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안)을 공개, 추가로 포함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을 수렴해 최종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공동주택 명칭을 제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내년 초 각 구청과 조합, 시공사에 배포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새로운 아파트 이름은 최대 10자 내외를 권고한다. 아파트 이름에 들어가는 지명은 법정동과 행정동에 맞게 쓰도록 한다. 파크, 리버, 퍼스트, 에듀 등 특화를 위해 아파트 브랜드 앞뒤에 붙이는 ‘펫네임’의 경우 단지 구분 외 무분별한 활용을 자제키로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동주택 명칭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와 함께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한 선언식’도 함께 열린다. 선언식에는 공공·민간 10여 개 건설사가 참여해 아파트 명칭 개선을 위한 자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외국어보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며 “1년 여 간의 고민과 논의가 담긴 개선안을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희나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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