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굿뜨래페이 인기…악조건에서도 사용량 4%·일반발행 10%↑

이은파 2023. 12.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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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의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질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 매출 30억원 이상 사용 제한에 따라 하나로마트 등 중형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굿뜨래페이 사용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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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부여군의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질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달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연 매출 30억원 가맹점 이용 제한과 경기침체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7∼10월 월평균 사용액이 81억원으로 이용 제한 이전 월평균 사용액 78억원보다 3.8% 증가했다.

실질적인 사용자 충전액인 일반 발행액도 60억원으로 7월 이전 54억원보다 11.1%나 늘었다.

연 매출 30억원 이상 사용 제한에 따라 하나로마트 등 중형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굿뜨래페이 사용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굿뜨래페이가 2021년부터 매출 총량제를 통해 골목상권 중심의 균형성장을 하는 과정을 거쳐 골목상권 사용 문화가 정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용자들이 이미 골목상권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해왔기 때문에 그 신뢰를 바탕으로 충전액과 이용액이 늘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굿뜨래페이 성장 그래프 [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정현 군수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굿뜨래페이는 탄탄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굿뜨래페이가 안정적이면서도 파괴적으로 성장하는 인구소멸 위기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 첫 발행한 굿뜨래페이는 카드수수료가 없고 가맹점 간 재사용으로 순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국 유일의 지역화폐다.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평가'에서 골목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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