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英 무대에서 시즌 2호 도움…이강인 5G 연속 선발 출전
한국 축구의 또 다른 미래인 배준호(20·스토크 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시즌 2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는 지난 17일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호손스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2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에 선발 출전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한 배준호는 전반 12분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중원에서 전진하던 그가 오른쪽 측면을 달리던 팀 동료 린던 구치에게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운 것이다. 구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찬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가 챔피언십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30일 브리스틀 시티전(3-2 승)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뒤 처음이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그는 8월 스토크 시티와 4년 계약을 맺고 입단해 득점 없이 도움 2개만 기록하고 있다.
배준호는 1-1로 맞선 후반 22분 웨즐레이 모라이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현지 매체에선 호평을 받았다.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배준호에게 스토크 시티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 6.82점을 매겼고, ‘풋몹’은 두 번째로 높은 7.7점을 부여했다.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를 기록 중인 스토크 시티는 승점 23(6승5무11패)을 쌓아 챔피언십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스토크 시티는 성적 부진으로 지난 11일 알렉스 닐 감독을 경질한 뒤 폴 갤러거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도 18일 프랑스 노르 주 릴에서 열린 2023~2024 리그앙 16라운드 릴 원정에 참가해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으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18분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섰으나 종료 직전 실점으로 정규리그 8연승을 마감했다. 선두 파리 생제르맹(승점 33·10승3무1패)은 승점 1점 수확에 그쳤지만 2위 니스(승점 29)가 패배하면서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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