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ICBM 언급 없이 "군사 억지력, 한반도 문제 해결 못해"

정은지 특파원 2023. 12. 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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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과 관련 "군사 억지력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최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복잡하게 얽힌 한반도 정세의 발전은 군사적 억지력을 통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하게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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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 억지력 강화 추진 사실상 비판한 듯
1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24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LRBM) 추정 미사일 1발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전날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뒤 약 10시간 만에 이뤄진 것이다. 2023.1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과 관련 "군사 억지력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최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복잡하게 얽힌 한반도 정세의 발전은 군사적 억지력을 통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하게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직접적 비판 없이 한국과 미국이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 억지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군사 억지력)는 역효과를 낳고 갈등을 더욱 격화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왕 대변인은 "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고 실질적 행동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중국을 방문중인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했다.

박명호 부상은 이번 방중 기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과 관련한 주요 사안에 대한 북한 측 입장을 중국에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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